역세권 개발 준비 1년만에 분양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첫 주자..저렴한 분양가 가격 경쟁력 확보
한양, 전용 84㎡ 단일평형 승부
롯데, 백화점 호텔갖춘 랜드마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첫 주자..저렴한 분양가 가격 경쟁력 확보
한양, 전용 84㎡ 단일평형 승부
롯데, 백화점 호텔갖춘 랜드마크
지난해 첫 10억원 아파트가 나오면서 주목을 받은 청량리 역세권 개발이 준비기간 1년 만에 드디어 첫 분양 단지가 나오면서 청약 흥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북의 마지막 남은 '로또 아파트'라는 의견과 청량리 치고는 너무 비싼 가격이라는 의견이 분분해 실제 청약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26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오는 29일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청량리 역세권 개발사업의 첫 주자로 나선다. 이어 오는 4월 5일 청량리역 한양수자인도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역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보증심사가 끝나는 대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선보일 계획이다.
■청량리, '동쪽의 마포'로 급부상
과거 청량리는 낙후된 동네 이미지와 집창촌으로 인한 슬럼화, 열악한 교육환경 등으로 인해 저평가됐다. 하지만 최근 집창촌 철거와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확대로 청량리 일대가 환골탈태하면서 '동쪽의 마포'라는 별칭을 얻으며 새롭게 뜨고 있다. 향후 청량리 미주아파트 재건축과 청량리 6, 7, 8구역, 제기 4, 6구역을 비롯해 회기역 일대 재개발까지 이뤄지면 이 일대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주거 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6월 청량리역 도보 5분 거리인 전농동 동대문롯데캐슬노블레스 전용 84㎡의 경우 10억원에 손바꿈했다. 대장주로 꼽히는 전농동 '래미안크레시티' 아파트는 전용면적 84㎡가 같은 해 9억 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래미안크레시티 역시 최근 전용 59㎡가 8억5000만원대에 거래되면서 하락 폭이 거의 없다.
오히려 청량리 일대는 교통 호재가 여전해 추가적인 상승 여력도 갖추고 있다. 현재 청량리역은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원선이 지나고 있고 경강선(서울~강원) KTX까지 개통하면서 교통 집결지로 거듭났다. 분당선(경기 수원~서울 왕십리) 연장선도 개통하면서 강남까지 15분내 이동이 가능하다. GTX 개통 호재도 남아 있다. 서울시에서 발표한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의 핵심 수혜지로도 꼽힌다.
■효성 '가격', 한양 '단일 평형', 롯데 '랜드마크'
이번에 청량리에 분양하는 3개 단지는 각 단지 마다 장단점이 분명하다. 효성의 경우는 가장 저렴한 분양가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한양은 사실상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일반 분양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롯데는 청량리역과 이어지는 65층 주상복합으로, 랜드마크 단지라는 강점이 있다.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11-1번지 외 6필지에 들어서는 40층 높이의 주거복합단지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50㎡, 총 220가구가 들어선다. 분양가는 평균 3.3㎡당 24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한양수자인192'는 84∼162㎡로 구성돼 있으며 112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분양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전용 84㎡의 분양가는 8억원대부터 최고 9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분양가는 3.3㎡당 2570만원 수준이다. 전용면적 84㎡의 로열층의 경우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하는 '롯데캐슬 SKY-L65'를 선보인다. 지하 8층, 지상 65층 아파트 1425가구와 오피스텔 528실, 백화점과 호텔을 갖춘 42층의 랜드마크타워 1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7㎡ 총 4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체 1425가구 중 126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65층은 강북권에선 최고의 높이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청량리의 경우 실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데 분양가 9억원이면 최소 현금으로 4억원은 있어야 자금 압박이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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