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의 한 카페에서 난생 처음보는 여대생을 흉기로 찌른 10대가 구속됐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장준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이모군(19)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장 판사는 지난 27일 오후 이군의 구속전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끝낸 뒤 "피의자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면서 영장을 발부했다.
이군은 지난 25일 오후 9시20분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카페 2층에 앉아 공부를 하고있던 여대생 A씨(20)의 왼쪽 옆구리를 흉기로 찌른 혐의다. A씨는 흉기에 찔린 상태에서 도망쳐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이군은 주머니에 흉기를 집어넣은 채 카페 안을 돌아다녔고 A씨의 옆자리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 이같은 짓을 벌였다.
경찰조사 결과 이군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하고 비웃다는 이유로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주례동 일대를 돌아다니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군이 예전에도 길을 가던 중년 여성의 뒷통수를 때려 입건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군이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우울증을 주장하는 점을 토대로 실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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