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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사미'에 의류건조기·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판매 쏠쏠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9 17:07

수정 2019.03.29 17:07

의류건조기 판매량 작년比 2배 ↑
SK매직, 1분기 의류건조기 매출 지난해 동기대비 200% 증가
위닉스 '텀블건조기' 1만대 판매.. 교원웰스, 의류건조기 렌탈 ↑
공기청정기 시장 300만대 전망
코웨이, 공기청정기 판매량, 전년동기比 약 260% 증가
SK매직, 렌탈·판매 390% 성장
'삼한사미'에 의류건조기·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판매 쏠쏠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악화하면서 의류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SK매직이 선보인 히트펌프식 대용량 의류건조기(위), 코웨이 멀티액션 공기청정기.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악화하면서 의류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SK매직이 선보인 히트펌프식 대용량 의류건조기(위), 코웨이 멀티액션 공기청정기.

최근 '삼한사미(3일 추위, 4일 미세먼지)'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미세먼지 현상이 악화되면서 생활가전 기업들의 환경가전 제품군 판매량도 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웨이, 교원웰스, SK매직 등 주요 생활가전 기업들의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 렌털 및 제품 판매량이 늘고 있다.

특히 의류건조기 판매량 증가는 미세먼지로 인한 소비자 생활패턴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창문을 열거나 야외에 빨래를 건조시키는 것을 꺼리면서 실내에서 빨래를 말릴 수 있는 의류건조기 시장이 커진 것이다.

SK매직은 올해 1·4분기 의류건조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SK매직은 히트펌프 방식 대용량 의류건조기(사진)를 선보이며 기존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한 대기업과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16가지 건조코스와 살균건조, 이불건조, 저온건조, 이불털기, 기능성의류 및 란제리 건조 등 특별 코스 기능을 넣어 다양한 의류를 건조할 수 있도록 했다.

위닉스의 경우 지난해 가을시즌(9월~11월) 대비 겨울시즌(12월~2월) 의류건조기 판매량이 19% 늘어났다.

위닉스의 대표 의류건조기 제품인 '텀블건조기'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글로벌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Electrolux)의 자회사 아에게(AEG)와 공동개발을 통해 국내 소비자 생활패턴에 맞춰 출시된 제품이다. 위닉스는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 10% 점유를 목표로 의류건조기 제품군 마케팅과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교원웰스도 미세먼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연달아 발령된 이달 의류건조기 신규 렌탈계정이 전월 동기간 대비 약 30% 가량 증가했다. 교원웰스는 의류건조기 시장 공략을 위해 삼성전자와 손잡았다. 교원웰스의 방문서비스와 삼성의 기술력을 결합한 것이다. 삼성이 생산한 의류건조기를 교원웰스 웰스매니저들이 관리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 요인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변하고 있다. 의류 건조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증가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2017년 60만대, 지난해 1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한 의류건조기 연간 판매량이 올해 200만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존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대표적 환경가전 제품인 공기청정기의 성장세도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연간 100만대 규모였던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 250만대로 성장했고 올해 300만대 규모(10조5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코웨이는 이달 초부터 현재까지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60%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매직도 이달에만 3만3000대 이상의 공기청정기를 렌탈·판매해 전년 대비 약 390% 이상 성장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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