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4월 1일~5일) 법원에서는 '도도맘 스캔들'과 관련한 사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용석 변호사(49)의 2심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다.
■MB 항소심, 이팔성 증인 출석
서울고법 형사1부는 3일과 5일 이명박 전 대통령(77)의 항소심 속행공판을 열어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3일 재판에는 다스의 미국 소송을 맡았던 로펌 에이킨 검프의 김석한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2007년 대통령 선거 무렵 이명박 후보 캠프에 속했던 김 변호사는 그해 하반기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찾아가 ‘삼성이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위해 다스 소송비용을 부담해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인물이다.
5일 재판에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전 회장의 ‘비망록’을 근거로 이 전 대통령이 이 전 회장으로부터 ‘국회의원이나 금융기관장 등에 임명해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고 현금 19억원과 1230만원 상당의 양복을 수수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앞서 이 전 회장은 3월 13일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건강상의 이유와 이 전 대통령 앞에서 증언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불출석 했다.
■‘중진공 채용압박’ 최경환, 2심 선고
서울고법 형사6부는 5일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채용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64)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연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6일 열린 최 의원의 2심 결심공판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직원 황모씨를 중진공에 특혜 채용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2017년 3월 불구속 기소됐다.
1심은 지난해 10월 최 의원에 대해 "제출된 증거로는 범죄를 증명하기가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도도맘과 사문서 위조’ 혐의 강용석, 2심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부는 5일 자신과 불륜설이 불거졌던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씨 남편의 인감증명 위임장을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용석 변호사의 2심 선고를 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8일 열린 강 변호사의 2심 결심공판에서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씨의 남편은 지난 2015년 1월 강 변호사를 상대로 '자신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다'며 손해배상금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해 4월 강 변호사는 이 소송을 취하시키기 위해 김씨와 공모, 김씨 남편의 명의로 된 인감증명 위임장을 위조하고 소송 취하서에 남편의 도장을 임의로 찍어 법원에 제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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