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독일 최대 B2C 출판박람회인 라이프치히도서박람회에서도 한국 만화가 통했다. 박람회 관람객은 만화에 지대한 관심을 표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만화가 출판 강국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부보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3월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유럽의 출판시장을 주도하는 독일 라이프치히도서박람회에서 다양성 만화 제작지원 결과물을 홍보하고 한국 만화를 알리고자 한국만화홍보관을 운영했다.
(사)국제도시교류협회와 권세훈 주독일한국문화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오프닝 세레머니를 시작으로 홍보관에는 한국 만화와 웹툰 소개 및 드로잉쇼, 캐리커처와 작가와의 대화 및 독일 코스어 포토 이벤트도 진행했으며, '다양성이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다양성 만화 컨퍼런스도 개최했다.
또한 홍보관에는 강일 작가(살암시민 살아진다), 남동윤 작가(귀신선생님과 오싹오싹 귀신학교), 오연작가(왜란), 이동은 작가(요요yoyo), 이종철 작가(까대기)가 참여해 5만여 유럽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류 영향으로 유럽에서도 특히 케이팝과 한국 만화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 학생들은 “번역이 안 되어 제목과 내용도 잘 모르지만 그림체가 멋있어서 자주 본다”며 한국 만화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직접 한국 만화가들을 만나고 그리는 모습을 보니 놀랍다. 앞으로 한국만화가들의 작업과정과 작품세계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31일 “아직은 출판만화가 주류인 유럽에서 한국의 우수한 출판만화가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해외에 한국 만화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기회가 마련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18일 홍콩에서 열린 홍콩 필마트 참가에 이어 독일 라이프치히도서박람회에서도 한국만화 공동관을 운영하고 한국 웹툰의 영상화 관련 제작·투자·수입·수출·판권 구매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치며, 해외에 한국 만화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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