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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의 IT템 리뷰]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시원한 화면에 물리버튼의 편리함 담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1 14:27

수정 2019.04.01 14:27

[김성환의 IT템 리뷰]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시원한 화면에 물리버튼의 편리함 담아
한때 독서 마니아들은 종이책을 가장 완벽한 매체라고 칭송했다. 종이책은 장점이 많다. 휴대가 편하고 보조장치나 전원 없이 본다. 목차가 있어 주요 내용을 찾기 쉽다. 사용자가 메모할 수 있으니 인덱싱 기능까지 훌륭하다.
하지만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크레마 그랑데’ 등 e북 리더(reader)가 속속 나오면서 찬사의 대상이 바뀔 날도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는 전작의 단점을 개선해 휴대성과 실용성을 모두 높였다. 화면을 키우고 배터리 성능도 높였다. 수백권 이상 책을 담을 수 있고, 측면에 물리버튼을 배치해 기기를 한손에 들고 편리하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박스를 열면 7.8인치의 화면이 눈에 들어온다. 전자잉크로 구동돼 오래 읽어도 눈이 편하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위아래로 쓸기만 하면 명암과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야간에는 잠을 방해하는 청색광(블루라이트)를 제거하고 읽을 수도 있다. 배터리는 2800mAh에서 1200mAh로 줄여 무게도 감소했다. 새 프로세스를 써서 지속시간은 더 높였다. 하루 1시간씩 책을 읽을 경우 충전없이 최대 14일 쓸수 있다. 완전방전상태에서의 충전시간도 5시간에서 2시간 반으로 줄었다. 무게는 250g으로 약 300페이지 책 1권과 비슷하다.

[김성환의 IT템 리뷰]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시원한 화면에 물리버튼의 편리함 담아


저장용량은 방대하다. 자체 운영체제를 제외하면 리디북스 페이퍼의 기본 저장공간은 5.7GB다. 이국종 교수가 펴낸 ‘골든아워 1’는 종이책으로 438페이지지만 e북 저장용량은 약 12MB다. 비슷한 용량의 책을 300권 넘게 담을 수 있다. 메모리는 32GB까지 추가로 늘릴 수 있다. 측면에 배치한 4개의 아날로그 버튼은 실용성이 탁월하다. 기기를 한손으로 들고 엄지로 버튼을 눌러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힘들게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책장을 넘길 수 있어 편리하다. 버튼이 기기 양쪽에 있기 때문에 왼손잡이나 오른손잡이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PC나 태블릿을 쓰던 기존 리디북스 이용자라면 자신이 보던 전자책을 기기에 손쉽게 옮길 수 있다. 기기에서 무선인터넷(Wi-Fi) 망을 연결한 후 자신의 아이디로 로그인 하면 된다. 구매목록을 한꺼번에 내려받는 옵션이 있어 편리하다.
정가는 24만9000원이다. 짬을 내 수시로 책을 보는 마니아라면 이 기기기는 독서의 즐거움을 높이는 훌륭한 기기가 될 수 있다.
다만 독서 전용기기이기 때문에 태블릿PC에 비해 반응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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