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산업 비전2030 발표
운용기준 글로벌 3위 도약 목표
금융투자협회가 증권가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증권거래세 인하에 이어 이번에는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운용기준 글로벌 3위 도약 목표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최근 운용사 사장단 회의에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컨설팅을 맡겼던 '자산운용산업 비전2030'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관련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었다. 특히 국회 자본시장활성화 특별위원회, 금융위원회 등과 초기 단계부터 협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자산운용산업 비전2030'의 성사 가능성을 위해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 특위 위원장 등도 지난 2월 말 컨설팅 결과 보고 간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안다"며 "여기에 특위 실무소위원회에서 보완사항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BCG는 세 가지 관점에서 자산운용산업의 활성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우선 개인 측면에서 자산운용업의 발전은 국민의 부(富) 증진과 노후생활의 금융 안전망으로 꼭 필요하다는 논리다. 금융시장 측면에선 자산운용업의 성과가 다른 금융업의 수익성 확보와 직결된다고 봤다. 실물경제 측면에선 혁신·포용적 성장 및 지속가능한 성장 지원, 실물자산의 금융자산으로의 이동 유도를 꼽았다.
이와 함께 한국 자산운용업의 문제점으로 △ 수익성 시장 △판매사로 집중된 채널 다양화 실패 △국민의 부 증식을 위한 기간산업 역할 미미 △현지 중심의 자금유입 등을 지적했다.
BCG는 △안정적 자금유입으로 장기투자 운용업으로의 탈바꿈 △장기투자 권유와 고객중심 상품제공을 위한 판매채널 혁신 △확정기여(DC)형 중심의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자산운용사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해외자금 유입을 통한 금융투자 허브 확대 등 5개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이들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국내 자산운용업 AUM(운용자산)이 5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 자산운용업이 AUM 기준 글로벌 6위, 운용기준 3~4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리난 장밋빛 전망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이번 컨설팅에서 나온 각 과제별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업계와 함께 추진 경과를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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