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공모펀드 활성화" 팔걷은 금투협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1 17:06

수정 2019.04.01 17:06

자산운용산업 비전2030 발표
운용기준 글로벌 3위 도약 목표
금융투자협회가 증권가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증권거래세 인하에 이어 이번에는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최근 운용사 사장단 회의에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컨설팅을 맡겼던 '자산운용산업 비전2030'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관련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었다. 특히 국회 자본시장활성화 특별위원회, 금융위원회 등과 초기 단계부터 협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자산운용산업 비전2030'의 성사 가능성을 위해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 특위 위원장 등도 지난 2월 말 컨설팅 결과 보고 간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안다"며 "여기에 특위 실무소위원회에서 보완사항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BCG는 세 가지 관점에서 자산운용산업의 활성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우선 개인 측면에서 자산운용업의 발전은 국민의 부(富) 증진과 노후생활의 금융 안전망으로 꼭 필요하다는 논리다. 금융시장 측면에선 자산운용업의 성과가 다른 금융업의 수익성 확보와 직결된다고 봤다.
실물경제 측면에선 혁신·포용적 성장 및 지속가능한 성장 지원, 실물자산의 금융자산으로의 이동 유도를 꼽았다.

이와 함께 한국 자산운용업의 문제점으로 △ 수익성 시장 △판매사로 집중된 채널 다양화 실패 △국민의 부 증식을 위한 기간산업 역할 미미 △현지 중심의 자금유입 등을 지적했다.


BCG는 △안정적 자금유입으로 장기투자 운용업으로의 탈바꿈 △장기투자 권유와 고객중심 상품제공을 위한 판매채널 혁신 △확정기여(DC)형 중심의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자산운용사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해외자금 유입을 통한 금융투자 허브 확대 등 5개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이들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국내 자산운용업 AUM(운용자산)이 5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 자산운용업이 AUM 기준 글로벌 6위, 운용기준 3~4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리난 장밋빛 전망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이번 컨설팅에서 나온 각 과제별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업계와 함께 추진 경과를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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