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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직 전문경영인 중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으며 4년 연속 '연봉킹'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삼성전자의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해 급여 12억4900만원과 상여 56억6200만원 등 총 70억3400만원을 받았다. 전년에는 243억원이 넘게 받았으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큰 폭으로 줄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의 연봉은 급여 12억9200만원에 상여 31억2200만원 등 45억3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오너 일가인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지난 2017년 3월부터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아 보수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LG그룹의 새 총수가 된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12억7000만원을 받았다. 회장 취임 후 받은 6개월치로 기본급과 역할급을 합쳐 10억6000만원, 상여금 2억1200만원 등이다. 전문경영인인 조성진 대표이사 부회장은 31억2100만원을 받아 1년 전보다 23.6% 증가했다.
현대자그룹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54억7600만원, 현대모비스 41억700만원 등 모두 95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 22억1300만원, 현대모비스 7억3800만원 등 29억51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은 지난해 41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자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에서 36억900만원을,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에서 30억36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한진칼·한진 등 5개 계열사로부터 총 107억1815만원을 받았다. 2017년(66억원)보다 40억원 이상 늘았다. 최근 퇴진을 선언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급여는 14억2300만원에 그쳤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CJ와 CJ제일제당에서 총 136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78억여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2월 구속됐다가 10월 석방되기까지 연봉을 자진 반납하면서 보수가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한편, 퇴직금까지 포함하면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약 455억원으로 가장 큰 돈을 받았다. 각 계열사로부터 받은 퇴직금만 410억원이 넘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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