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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하반기 신용등급 재평가..금융소외층 1300만 대출 가능해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2 15:21

수정 2019.04.02 15:21

국내은행 신용평가항목 비중. 자료:금감원
국내은행 신용평가항목 비중. 자료:금감원

올해 하반기부터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이 통신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신용등급 재평가 절차를 도입한다. 다른 은행들은 2020년 이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사회초년생·주부·고령층 등 금융소외계층 1300만명은 금융거래 경험 부족으로 낮은 신용등급을 받았지만, 통신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재평가로 신용도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면 대출이 가능해진다고 2일 밝혔다. 비금융정보는 통신(가입·할부 등), 휴대폰소액결제, 온라인쇼핑 거래내역 등이다.

그동안 금융소외계층은 신용평가시점 기준으로 최근 2년내 신용카드 사용이력 및 3년내 대출 경험이 없는 금융이력부족자로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제한돼 왔다.
통신스코어(CB·통신비 납부 실적 등 지표)를 통한 신용도 재평가시 기존 신용등급 7~8등급으로 대출이 거절됐던 금융소외계층 약 71만명 중 약 20만명은 통신스코어 1∼5등급으로 상향돼 은행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비금융정보가 신용여력 등 신상정보에 국한돼 있고 반영비중도 15.4%에 불과해 금융소외계층의 신용도를 정확하게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사회초년생 등 금융 소외계층의 신용도가 차등화되지 않고 대부분이 중위등급인 4~6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향후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재평가절차를 확대해 신용도가 양호한 금융소외계층이 은행대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평가절차를 여신심사 단계로 흡수해 일반인과 동일하게 여신심사 과정에서 신용도를 평가하고, 대출승인·금리·한도 등에 차등 반영될 수 있게 관련 제도를 보완할 예정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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