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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외래관광객 2300만명으로 확대‥관광산업 일자리 96만명 달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2 15:29

수정 2019.04.02 15:29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 인포그래픽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 인포그래픽

정부가 ‘대한민국 관광 혁신 전략’을 통해 2022년까지 방한 외래관광객을 2300만 명으로 확대하고 관광산업 분야에서 9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방한시장이 지난해부터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속도가 더디고 국민의 해외여행 급증으로 관광수지 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에의 대응 부족으로 관광산업의 성장은 둔화되고 있고 그간 추진해온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과 국내관광콘텐츠 개발의 성과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는 문제점을 반영한 대책이다.

정부는 2일 인천 송도에 있는 ‘경원재’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이낙연 국무총리(국가관광전략회의 의장)와 13개 관광 관련 중앙부처 장차관,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 관광 유관 기관 및 학계 대표, 민간 기업인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대통령 모두 말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 보고, △민간 및 지자체의 사례 발표, △참가자 발언 및 관계 부처 답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광산업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정부는 2022년까지 외래관광객 2300만명을 목표로 ‘지역·콘텐츠·관광산업’ 세 부문의 혁신 등 5대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관광 혁신 전략’을 마련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제관광도시,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 및 방한외래객 확대

서울, 제주에 이어 세계적 관광도시로의 잠재력을 보유한 광역시를 ‘국제관광도시(1곳)’로 선정해 전략적·집중적 홍보 마케팅 및 도시 브랜드 관리를 지원함으로써, 해당 지역이 세계인이 찾는 국제 관광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일정 수준의 기반시설(인프라)과 관광 매력을 갖춘 기초지자체를 ‘관광거점도시(4곳)’로 선정해 범부처적 협력을 통해 관광기반시설(인프라), 콘텐츠 발굴, 마케팅 등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 지역관광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노후화됐지만 잠재적 경쟁력이 있는 관광도시 등을 현재 흐름에 맞게 재생하여 체류형 여행지로 육성하고 증가하는 체험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숲 체험, 농촌체험, 낚시체험 등 등 다양한 체험형 지역 관광 프로그램을 발굴·확충할 예정이다.

미래형 지역관광 교통·안내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한국형 마스(MaaS)’ 시범사업을 실시(2019년 8월 제주)하고, ‘스마트헬프데스크’와 공공 와이파이 확충 등 스마트한 관광환경 조성에도 힘쓸 방침이다.

이같은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한 관광수요 확대정책으로 최근 급증하는 개별관광객의 비자 발급을 더욱 편리하게 하기 위해, 지금까지 4개 지역만 허용했던 중국의 복수비자 발급을 소득수준 상위 13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동남아 3개국(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단체 전자비자 제도 도입 및 인도 단체비자 제도를 도입한다.

올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계기, 아세안 국가 단기비자 수수료 면제, 신남방국가 대상 환대주간 운영, 현지 ‘한국문화관광대전’ 개최 등 한국의 매력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KCON 2018 뉴욕’ K팝 콘서트에서 약 2만4000여명이 모여 축제를 즐기고 있다.
‘KCON 2018 뉴욕’ K팝 콘서트에서 약 2만4000여명이 모여 축제를 즐기고 있다.

■K팝, e스포츠 등 한류, 비무장지대 활용한 관광콘텐츠 혁신

K팝(K-pop)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광주수영선수권대회 계기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K-pop콘서트 개최를 지원하고, 내년부터 대규모 K-pop 축제를 연 2회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 ’이스포츠 상설경기장’ 신설과 국제대회 개최 등을 통해 e스포츠 체험을 새로운 관광의 형태로 육성하고 ‘웰컴대학로’ 행사 확대와 혜화역의 공연테마역 조성 등 대학로를 코리아브로드웨이로 관광자원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통행이 금지되어 있던 구역인 비무장지대(DMZ)를 국민들이 직접 걸어 볼 수 있도록 민통선 이북지역 일부와 철거 감시초소(GP)를 잇는 ‘평화의 길 10선’을 조성(2019년 상반기, 3개 구간 시범운영)하고, 평화관광 테마열차 사업도 추진한다.

감시초소 철거 잔해물 활용 예술프로젝트, 비무장지대 평화음악제, 비무장지대 국제다큐영화제(2019년 9월) 개최 등 비무장지대를 평화관광의 상징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역별 특성에 따라 7대 권역을 설정, 권역별로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고, 해양레저관광 거점, 마리나, 해양치유 시설 등을 연결하는 전국 일주 바닷길인 K-오션루트(K-Ocean Route) 개발과 함께, 크루즈 관광과 섬 관광도 활성화 시킨다.

조선왕릉 둘레길, 궁궐 특별개방 등 세계문화유산을 활용하여 우리만의 고유한 특색을 가진 관광콘텐츠를 육성하고, 내·외국인의 문화유산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가칭)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2020’도 추진한다.

고부가 관광산업인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외 현지 한국의료협력거점센터를 개소(베트남, 2019년 하반기)하고, 러시아(4월), 베트남・중국(5월), 사우디(9월) 등 주요국가에서 우수한 한국 의료기술을 홍보해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한다.

비무장지대
비무장지대

■관광산업 성장단계별 지원 및 금융·기술 지원 확대

관광벤처사업 공모를 통해 융·복합 관광기업 창업을 지원(2022년까지 1000개 목표)하고, 현재의 사업화자금 지원도 확대(기업당 2250만 원→최대 5000만원)한다.

중소기업벤처부가 예비창업자는 창업사업화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예비창업패키지사업’과,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K-Start-up)’에 ‘관광분야’를 신설하여 관광기업들도 새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광 분야에 역량이 있는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선정해 관광기업이 민간투자 연계형 전문 보육 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관광기업에 대한 컨설팅, 보육센터 입주, 연계망 구축(네트워킹) 등을 지원하는 ‘관광기업지원센터’도 조성한다.


관광사업체 및 벤처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 중 하나인 ‘금융자금 지원’을 제조업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관광기업육성펀드를 확대(2019년~2022년 최대 2000억 원 규모)하고 담보력이 취약한 소규모 관광사업체가 관광기금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신용보증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아울러 분야와의 융합으로 확대되고 있는 관광산업의 새로운 업종을 지원하기 위해 ‘관광지원서비스업’, ‘관광안내업’ 등 신규 업종을 신설하고 유원시설 규제 개선, 관광특구·관광단지 제도 개선 등 관광 혁신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2022년까지 방한 외래관광객을 2300만 명으로 확대하고, 관광산업 분야에서 9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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