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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당할 뻔” 엄마한테 혼날까봐 한 거짓말에.. 원주 발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2 17:38

수정 2019.04.02 17:38

[페이스북 '페북 원주' 페이지 갈무리]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 '페북 원주' 페이지 갈무리] /사진=연합뉴스

놀이터에서 놀다 집에 늦게 들어간 아이가 엄마한테 혼날까봐 '유괴 당할 뻔했다'고 거짓말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아이의 거짓말 한마디에 학부모들은 마음을 졸였다.

2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원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유괴미수 사건이 발생해 주의해야 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안내문은 “저녁 6시쯤 정체불명의 남성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린아이에게 ‘과자를 사줄 테니 따라오라’고 강요해 겁에 질린 아이가 소리를 질렀고, 우연히 지나가던 아주머니에 의해 보호됐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아파트 관리소는 "어린 자녀를 양육하고 계신 입주민께서는 자녀들이 이러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소식은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졌고, 이 일로 학부모들이 불안해한다는 내용이 전파되자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 아이의 진술을 바탕으로 주변 CCTV를 분석해 시간대별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목격자 탐문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했다.


수사 결과 정체불명의 남성도, 겁에 질려 소리를 지른 아이도, 우연히 지나가다 이를 발견한 아주머니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내용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집에 늦게 들어온 아이가 엄마에게 혼날까 봐 한 '거짓말'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속해서 하굣길을 순찰하고, 아동안전 지킴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아동 안전 보호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아파트, 학교 등 CCTV 사각지대에 방범시설 설치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원주 #유괴 #거짓말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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