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황당 이야기

'달걀'인 줄 알고 골프공 6개 삼킨 도마뱀 병원행.. 결말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3 10:24

수정 2019.04.05 14:59

[사진=Wires Northern Rivers 페이스북]
[사진=Wires Northern Rivers 페이스북]

호주의 한 도마뱀이 골프공을 달걀로 착각하고 삼키는 바람에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2일(현지시간) 호주 야후뉴스에 따르면 최근 뉴사우스웨일스주 빌리누젤에서 야생 도마뱀 한마리가 닭장에 몰래 들어가 달걀 3개와 골프공 6개를 삼켰다.

닭장 주인 라클런은 닭들이 편하게 누울 수 있도록 산란장 안에 골프공을 깔아뒀다.

하지만 골프공이 보이지 않자 그는 닭장 문을 닫고 현지 야생동물 보호단체에 신고했다.

구조대원들은 닭장에서 도마뱀을 구조해 골드코스트의 야생동물병원으로 이송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이 도마뱀의 위장에서는 3개의 달걀과 6개의 골프공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수술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다행히도 도마뱀은 그날 밤 삼켰던 골프공을 모두 토해냈다.

커럼빈 야생동물병원 수의사는 "야생동물들은 종종 닭장 속 골프공을 삼킨다. 닭이 공을 품고 있어서 닭의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도마뱀은 배가 꽤 아팠을 것이다.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도마뱀은 야생동물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원래 살던 곳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도마뱀 #골프공 #야생동물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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