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근로자 10명 중 4명은 스스로를 ‘취업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만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이 올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1347명을 대상으로 ‘프리터족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10명 중 4명에 달하는 40.0%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알바몬 조사 당시(28.6%)보다 11.4%P증가한 수준이다.
스스로를 ‘프리터족’이라 답한 응답자는30대(53.0%)가 가장 많았고,이어 20대(36.5%)와 40대 이상(36.8%)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한 기혼(36.6%)보다는 미혼자(40.4%) 중에 스스로를 프리터족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프리터족’ 생활을 택한 이들 중에는 본인이 원해서 프리터족으로 생활하는 ‘자발적 프리터족(42.1%)’ 보다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프리터족으로 지내는 ‘비자발적 프리터족(57.9%)’이 다소 많았다.
프리터족으로 생활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에서도(복수응답) ‘직업을 찾을 때까지(취업이 될 때까지) 생계비를 벌기 위해’ 프리터족으로 지낸다는 응답자가 67.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도 ‘취업이 어려워 정규직 취업을 포기해서(29.7%)’, ‘조직에 얽매이기 싫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23.9%)’, ‘매일 출근하거나 하루 8시간 일할 수 없는 개인적인 상황(23.7%)’ 때문에 프리터족으로 지낸다는 응답도 있었다.
현재 프리터족 생활에 대해서는 과반수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조사결과 ‘현재 프리터족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56.6%로 과반수 이상이었고 ‘불만족’하는 응답자는 43.4%에 그쳤다.
이들이 프리터족 생활에 만족하는 이유 중에는 ‘개인적인 시간이 많기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많았고 불만족하는 이유 중에는 ‘낮은 수입’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많았다.
알바몬 조사결과 프리터 생활을 만족하는 이유 중에는(*복수응답) ‘개인적인 시간이 많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55.4%로 가장 높았다.이어 △다양한 일을 해볼 수 있다(39.3%) △일을 하고 싶을 때만 할 수 있다(28.2%) △알바 일(직무)이 재미있다(26.2%) △알바 수입에 만족한다(21.6%)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프리터 생활에 불만족하는 이유(*복수응답) 중에는 ‘알바 수입이 적다’가 72.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외에는 △알바 직무(일)로는 경력을 쌓기 어렵다(43.6%) △알바 구직이 어렵다(42.3%) △알바 직원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다(30.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프리터족의 월 평균 수입을 조사한 결과 월수입은 평균 100만~150만원 미만이 35.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월 50만~100만원 미만(27.6%) △월 150만~200만원 미만(16.5%)등의 수준이었다.
실제 프리터족으로 생활하면서 일년 내내 일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조사결과 ‘일 년 내내 일한다’는 응답자는20.0%에 그쳤다. ‘4~6개월’ 일한다는 응답자가 23.9%로 가장 많았고 7~9개월(23.7%), 9~12개월(21.9%) 순으로 일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프리터족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인지 ‘앞으로 계속 프리터족으로 생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61.8%가 ‘당분간은 프리터족으로 생활할 것’이라 답했다. ‘계속 프리터족으로 생활할 것’이라는 응답자도 10.8%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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