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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개막] 400만원짜리 ‘벽돌폰’ 나온지 30년..라이프스타일까지 확 바꾼 이통기술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4 17:42

수정 2019.04.04 17:42

이통 개시부터 5G 상용화까지
[5G 시대 개막] 400만원짜리 ‘벽돌폰’ 나온지 30년..라이프스타일까지 확 바꾼 이통기술

통신기술이 진화를 거듭하며 5G 시대가 열리게 됐다. 서비스망은 5세대(5G)에 불과하지만 국내에 지금 서비스가 나오기까지 30년이 넘게 걸렸다.

국내에 이통통신 서비스가 처음 개시된 것은 1984년부터다. 당시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이 최초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이동통신서비스를 쓸 수 있는 사람들은 기업인이나 일부 부유층에 불과했다. '벽돌폰'으로 불리는 모토로라 다이나택이 국내에 처음 들어왔고 가격은 400만원 선이었다. 삼성전자도 88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SH-100이라는 카폰을 개발해 공급했다. 휴대폰을 사더라도 서비스가 완벽하진 않았다.
당시엔 통화 도달이 안되는 지역이 많고 혼선도 많았다.

1996년이 되자 2세대(2G) 서비스가 탄생했다. 한국통신프리텔(현 KT)과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까지 3개 이동통신사업자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통신서비스를 선보였다. 음성을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 방식으로 실어나른다는 게 차이점이었다. 혼선과 잡음이 적어 이동통신 이용자 수가 서서히 늘기 시작했다.

3G망은 월드컵이 열리던 해인 2002년에 국내에 상륙했다.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영상콘텐츠 서비스를 붙이고 초기 버전의 모바일 게임 장터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당시 국내외 제조업체들이 PDA폰을 내놨지만 실용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세계에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듬해엔 3G망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폰3G가 나오면서 국내에도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도 이때 갤럭시S를 처음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 진입에 속도를 높였다. 특히 애플이 앱장터인 '앱스토어'를 운영하면서 모바일 앱 관련 시장이 태동했다. 구글도 2008년에 독자적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선보였고 이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위한 '구글 플레이' 앱장터를 운영하게 된다.

4G 시대가 도래한 건 2011년부터다. 롱텀에볼루션(LTE)이라 불리는 4세대 망은 인터넷 최고속도가 150Mbps 안팎까지 나올 수 있다. LTE는 주파수 대역 2개를 이용해 사용자들의 데이터 병목현상을 줄일 수 있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 네 번째 폰인 갤럭시S4를 출시하며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나갔다. 이후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은 LTE-A라는 진보된 서비스를 내놨다. 여러 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어 서비스하는 기술로 기존 LTE망의 속도를 더 높일 수 있었다.

세계 최초로 국내에 나온 5G 서비스는 이론상 4G 망보다 20배 빠르고 지연 속도는 10분의 1로 줄어들게 된다.
짧은 시간에 대용량 데이터를 올리거나 받을 수 있어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고사양 데이터를 쓰는 데도 적합하다. 다만 이론적 최고속도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
최초 서비스 시기에는 LTE망을 병행해 쓰는 논스탠드얼론(NSA) 서비스를 쓰게 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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