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고처리TMI] 우리 아이 '보행 교통사고' 피하려면?(영상)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7 09:04

수정 2019.04.07 10:08

어린이 사고 특징... 봄철, 하교 시간, 학교 앞, 횡단보도
‘교통약자’ 어린이, 사고 발생하면 중상
2017년 서울 사고 다발지는 11곳
/사진=fnDB
/사진=fnDB





새 학기가 시작되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이 되면 어린이(12세 이하) 보행자 교통사고도 덩달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겨울철(12~2월)에 비해 봄철(3~5월)이 되면 약 2.2배 교통사고가 증가했다.

특히 어린이들은 교통사고를 당하면 성인보다 약 2.8배 비율로 병원에 입원을 한다. 부상의 위험이 더 크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도 안전하지 못했다.

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한 최근 5년간 스쿨존 내에서 발생한 사고 내역을 보면 2013년 308건, 2014년 377건, 2015년 381건, 2016년 345건, 2017년 333건 등으로 줄어들지 않았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는 줄어드는 추세였다.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 하교 시간이다. 발생 장소 차도와 횡단보도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요 사고 원인은 전방주시 태만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55%로 나타나 운전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 서울, 우리 동네 어린이 사고 다발 지역은?
도로교통공단에서 운영하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웹사이트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서울 지역에서 보행 어린이 사고 다발지역은 총 11곳으로 나타났다.

사고 다발지 선정기준은 반경 200m 이내에서 12세 이하 보행 어린이 사고가 3건 이상 발생한 지점(사망사고 포함 시 2건 이상)에 해당된다.

먼저 서울 강남구 역상동(상지리츠빌1차 부근)으로써 사고건수 3건에 사상주수 4명이다. 사고 지점 두 곳이 횡단보도다.

다음은 스쿨존이다. 강남구 도곡동(언주초교 부근)에서 사고건수 3건에 사상자 3명, 중상자 1명이 발생했다. 사고 위치는 언주초등학교 앞이나 때론 학교 안에서 발생했다.

이어 서초구 우면동(서초네이처힐 3단지 314동 부근), 방배동(방배 초교 입구 사거리 부근), 송파구 송파동(중대 초교 부근), 방이동(방이 초교 부근), 양천구 신정동(수정아파트102동 부근), 서대문구 북가좌동(북가좌 초교 사거리 부근), 강북구 미아동(삼양시장 오거리 부근), 노원구 중계동(중계그린아파트 107동 부근), 노원구 상계동(홍파복지원 앞 사거리 부근)까지 총 11곳이다.

또한 해당 홈페이지에서는 지역이나 기간, 특정 조건 등 상세한 조회가 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 도로교통공단에서 운영하는 교통사고분석 시스템(TAAS) 웹사이트에서 지역이나 기간, 특정 조건 등 상세한 조건에 따라 전국의 사고 다발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 도로교통공단에서 운영하는 교통사고분석 시스템(TAAS) 웹사이트에서 지역이나 기간, 특정 조건 등 상세한 조건에 따라 전국의 사고 다발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 어린이 사고 특징... 봄철, 하교 시간, 스큘존, 횡단보도
이에 대해 최성욱 보험보상전문가는 “전반적으로 아파트 단지 안, 학교 부근(스쿨존), 횡단보도 이렇게 세 가지 특징을 꼽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곳들 모두 우리가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장소지만 실제론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장소였다”라고 말했다.

최 전문가는 아이들이 다니는 길은 일정한 ‘동선’이 존재하며, 행정 당국은 이 구역을 더욱 안전한 구역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이들이 다니는 길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지 않나. 학교, 문방구, 학원 이런 곳인데 항상 패턴이 거의 비슷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같은 길을 수십 번 다니다 보니 당연히 그 길에서 사고가 날 확률이 높을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길은 행정당국에서 어린이 보행 구역으로 설정하고 더욱더 안전하게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 "기억하세요".. 서다, 보다, 걷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를 최대한 피하려면 하교 시간과 학교 앞, 아파트 단지 주변 그리고 횡단보도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또 자신의 집 주변에 사고 다발지역이 있는지 확인하고, 사고 다발지가 있다면 더욱더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또 학교와 가정에서 어린이가 꾸준히 올바른 보행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자들은 더 깊이 주의를 기울야야 한다.

다음은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이다.

▲ 길을 걸을 때는 보도를 이용해야 하며 보도가 없을 경우 길 안쪽으로 통행해야 한다.

▲ 도로를 건널 때는 항상 횡단시설을 이용하여 건너고 방어보행 3원칙(서다, 보다, 걷다)을 준수한다.

▲ 보행 중 주의력을 저하시키는 다른 활동은 자제한다.

▲ 운전자가 가시거리가 좋지 않은 날(눈, 비, 야간)에는 밝은 옷을 입어 자신의 위치를 알린다.


※ '사고처리TMI'에서는 우리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사건을 주제로 사고처리를 위한 대응 방안을 찾아보는 코너입니다. 자동차 사고의 원인이나 과실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은 독자 여러분은 블랙박스 영상과 사연을 아래의 이메일로 제보해주십시오.

#강남역 #언주초등학교 #우면산 #사고다발지역 #교통사고 #상지리츠빌 #방배초교 #방이초교 #수정아파트 #삼양시장 #홍파복지원

demiana@fnnews.com 정용부 양문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