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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진화 위해 전역도 미룬 육군 병장.. '감동'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6 17:16

수정 2019.04.06 17:16

강원 산불 진화 작전에 투입된 육군 병장이 “국가와 국민을 지키겠다”며 전역을 연기하겠다고 밝혀 감동을 주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강원 산불 진화 작전에 투입된 육군 병장이 “국가와 국민을 지키겠다”며 전역을 연기하겠다고 밝혀 감동을 주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강원 산불 진화 작전에 투입된 육군 병장이 “국가와 국민을 지키겠다”며 전역을 연기하겠다고 밝혀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오후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불 진화 작전에 투입된 육군 제23사단 동천연대 소속 박소일 병장은 오는 7일 전역 예정이지만 작전을 마칠 때까지 전역을 미루겠다고 부대에 요청했다.

박 병장은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들과 함께 투입된 전우들을 생각해 전역을 연기하겠다고 부대에 요청했으며 승인이 떨어질 경우 박 병장의 전역은 연기된다.

박 병장은 "현장에 직접 와보니 피해가 훨씬 큰 것 같다"며 "군인이 지키고 있는 국민 생명과 재산이 훼손돼서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인은 국가와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게 임무다"며 "임무를 충실히 마친 뒤 전역하겠다"고 전했다.


박 병장은 지난 5일 마지막 정기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이날 아침 산불 진화 작전에 투입됐다.


그는 누구보다 앞장 서 잔불 제거작전에 나섰으며 소위 ‘말년병장’다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박 병장은 "평소에도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1년 9개월 동안 군 생활을 했는데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많은 주민을 생각하면 안타깝다"며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해 감동을 줬다.

#전역 #연기 #강원 산불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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