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앞둔 중국의 한 마을에 수십마리의 뱀이 방생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5일 중국 윈난성 징훙시의 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40kg에 달하는 뱀 수십마리를 마을의 강과 들에 방생해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행운을 비는 의미에서 동료들과 함께 뱀을 방생했다고 경찰에 털어놨다.
이들은 5000위안(약 85만원)을 주고 뱀 수십마리를 구입해 란창강과 인근 덤불에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뱀을 풀어준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주민들이 고무나무 재배를 위해 자주 오르는 언덕 주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1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주말 내내 포획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마을 축제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주민들이 란창강에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라 안전을 위해 뱀 포획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매년 물축제가 열리며, 올해는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들은 뱀 외에도 장어와 틸라피아 등의 물고기를 구입해 강에 방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뱀의 종류와 수가 정확히 파악되기 전까지 이들을 기소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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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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