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학교가 화장실의 칸막이문을 없애는 결정을 내려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야후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일리노이주 비어스타운 고등학교는 교내에 위치한 화장실의 칸막이문을 제거했다.
이 학교의 한 학생이 화장실에 총기 난사에 관한 협박 쪽지를 작성한데 따른 조치다.
학교의 결정에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학교 학생인 후안 후아레스는 "여학생들은 용변을 볼 때 담요를 걸어둔다"면서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화장실 문 앞에 신발 등을 놓아두고 있다"고 호소했다.
비어스타운 교육청은 학교의 결정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양호실에 있는 개인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겠다"고 밝혔다.
론 길버트 교육감은 "학생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화장실을 용변의 용도로만 이용하는 게 아니라면 학교의 안전 조치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는 총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한 곳의 교문으로만 학생들이 드나들도록 했으며 무작위 수색을 실시하고 휴대용 금속 탐지기를 활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현지 언론은 교육청이 화장실 문 제거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있으며 이를 고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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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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