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고생을 한 강원지역 각 소방관들에게 시민들이 고맙다며 물품을 보내 감동을 주고 있다.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된 강원 동해안 고성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등 5개 지역에는 이번 화재로 인해 주택 478채가 불에 타고 8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시민들은 이번 화재 현장에서 많은 이들의 생명과 재산을 구한 소방관들에게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하거나 떡이나 과일, 각종 음료 등을 보내왔다.
강원 지역 각 소방서에 격려물품이 도착한 건 지난 5일 산불이 발생하면서부터다. 시민들이 보내온 물품은 빵이나 쌀, 배즙, 떡, 박카스, 치킨, 커피, 컵라면 등 내용물도 다양하다.
9일 속초소방서에 따르면 한 연예인이 소방서에 나타나 떡 10박스를 두고 가기도 했다. 이 연예인은 인사할 겨를도 없이 떡만 두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고성소방서에는 김밥, 피자, 컵라면 등 먹거리 300만 원 상당의 물품이 전달됐고, 이것은 모두 현장 대원들에게 배부됐다.
초등학생은 손편지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 7일 지역 초등생 3학년 학생 5명은 편지에 마음을 담아 직접 소방서에 찾아와 건네기도 했다.
이 밖에 강릉소방서와 동해소방서에는 비타민제, 캔커피 등 격려 물품들이 쇄도했다.
인터넷에서도 감사 인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 5일 속초소방서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대학생은 대학 엠티 중에 화재가 났고, 속초소방서의 대원으로부터 친절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학생들이 콘도에서 빠져나갈 수 없을 때 저희를 지켜주고 주변에서 계속 소화해주시던 많은 소방관들에게 너무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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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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