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난 12일 이같이 밝힌 뒤 망우리공원도 그 중 대표적인 곳이라고 강조했다.
류 구청장은 "망우리공원은 얼마전까지만해도 '망우리 공동묘지'라고 불렸다"며 "공동묘지라는 이미지 때문에 사람들에게 외면받기 일쑤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사실 이곳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을 비롯해 오세창·방정환·이중섭 선생과 유관순 열사 등 수많은 독립 애국지사들이 묻혀계신, 근현대사에 있어 매우 소중한 추모공원이다. 망우리공원은 25만평의 부지에 울창한 숲과 약 5km의 산책길까지 갖춰져 있다. 때문에 지금은 공원으로써, 힐링장소로써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류 구청장은 여기에 '망우리공원 웰컴센터'를 내년까지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되면 망우산의 숲과 산책로, 애국지사 묘역·근현대사에 있어 문화예술·체육·언론인 묘역이 어우러지는 서울의 대표적 '역사문화공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있다. 이를 위해 예산도 56억여원이나 이미 확보해 놓고 있다.
웰컴센터는 망우리공원을 찾아오신 분들께 이곳이 어떤 공간이고 어떤 분들이 계신지를 알려주는 안내센터이자, 시민들의 휴식 공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망우리공원은 중랑캠핑숲, 용마테마공원 등 중랑에 있는 모든 힐링센터와 연결시켜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또 시민들의 산책과 사색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구청장은 이달 4월부터 망우리공원의 묘소를 중랑구민들이 직접 돌보는 '영원한 기억봉사단' 활동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는 각 묘지와 주민봉사단을 1대1로 결연해 묘역을 관리하는 제도다.
류구청장은 "망우리 공원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시키겠다"고 말한뒤 "이 곳에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조성하는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겠다"며 힘을 줬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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