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횡령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클럽 '버닝썬'과 연관된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법인자금 지출내역 등 횡령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전원산업은 클럽 '버닝썬'을 운영해온 법인 '버닝썬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이자 실소유주이며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회사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에 대한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에 대해 수사하던 중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측에 횡령으로 의심되는 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다"며 "전원산업 최모 대표 및 유리홀딩스 승리, 유인석 전 공동대표를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승리와 유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설립한 주점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법인자금이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횡령액은 수천만원 규모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횡령 혐의를 확인한 상태"라며 "횡령액은 수사에 따라 늘어날 수 있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