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포천시 태봉공원 조성에 민자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남중 포천시 생태공원과장은 11일 “이번 사업은 태봉공원을 조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시민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2018년 6월 공모를 통해 민간공원 추진 예정자를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또한 태봉공원 내 군 관사(2동, 연면적 4028㎡, 토지 1만4248㎡) 이전에 대해 국방부와 작년 10월24일 협의를 끝냈다.
이 사업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을 민자로 공원을 조성하는 대신 일부 부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민간사업자는 포천시에 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73.1%) 하고 민간사업자는 비공원시설(26.9%)에 대해 개발하는 것이다.
태봉공원은 1974년 지정된 이후 포천시의 재정여건상 토지보상비(330억원 2018년 기준)와 공사비를 확보하지 못해 일부만 공원으로 조성된 상태이며, 현재 공원은 사유지와 국방부 토지가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포천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소흘읍 내 부족한 교육·문화·체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원부지 내에 복합커뮤니티센터(지상4층, 연면적 9100㎡)를 신축하고, 센터 내에는 수영장(25m×5레인, 15m×3레인), 체력단련실·GX룸, 어린이도서관, 국공립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 맘카페, 다목적 강당, 다문화센터, 청년활동공간 등 용도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서울광장보다 규모가 더 큰 포천푸른광장(7200㎡)을 조성해 시민에게 축제, 공연, 휴식 등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며, 그 외에도 테마 물놀이장 2개소(워터파크형, 자연형), 숲속모험놀이터, 전망대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태봉공원은 부지의 약 20%만이 포천시 소유로, 이번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할 경우 2020년 7월1일자로 공원에서 자동 해제돼 나머지 토지 약 80%의 사유지 등에 대한 난개발 우려가 있다.
포천시는 민자개발사업을 통해 토지보상비 약 214억원, 공원사업비 420억원, 군 관사 이전 사업비 81억 등 약 715억의 예산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소흘읍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