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17개국 67개의 국내외 거리예술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역대 최다 국가 참여로 다양한 색채의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축제 슬로건은 ‘Welcome to the Street A'이다. 스트리트A는 Art, Ansan, All 등 대표 이니셜이자 축제가 진행되는 장소인 안산문화광장의 거리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포스터의 끌어안는 오브제는 예술적 포옹과 문화 다양성을 상징한다. 더불어 예술의 거리를 찾은 누구나 축제 주인공으로 환영하고 초대하는 의미를 담았다.
◇ 아시아 작품 수 증가…역대 최다국가 참여
올해 축제는 '아시아 거리예술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를 했다. 말레이시아-캄보디아-인도 등 아시아 공연 작품 수를 늘리고 유럽의 정통 거리극과 아시아의 역동적이고 새로운 공연을 적절히 배치해 축제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드러냈다.
17개 국가의 참여로 역대 최다 국가수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작품 수도 8개팀으로 최다 참여다. 그만큼 전 세계의 다양한 거리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공식참가작에 초청된 페어 서커스(Phare Circus)의 <쏘카(Sokha)>는 캄보디아의 전후 현대사를 다룬 컨템포러리 서커스 공연으로 아시아 서커스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윈드리버프로덕션(WindRiver Productions)의 <쌀의 여정(Wandering Padi)>도 아시아의 중요한 쌀 문화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무용 작품으로 보여준다.
또한 광대의도시 프로그램에는 인크레더블 말라캄(Incredible Mallakhamb)의 <말라캄, 인디안 폴 쇼(Mallakhamb)>가 초청됐다. 인도의 전통 스포츠 중 하나인 말라캄은 나무기둥을 사용하는 기예로 관객에게 예술적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국내 공식참가작에는 비주얼 아트 연구소의 <양심의 우산>, 프로젝트 날다의 <스파이더스>, 에스디아트앤코(Soo d Art & Co)의 <터미널>, 아트컴퍼니 행복자 <거인의 침대>가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지난해 ASAF프린지(구 거리예술플랫폼)를 통해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김유인의 <침침체리> 또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그밖에도 다양한 아시아 작품이 준비돼 거리예술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시아인삶의 방식을 마주하고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올해를 기점으로 아시아 거리예술의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안산이 거리예술로써 아시아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앞으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 다문화 개막 퍼레이드-시민 초대형 퍼포먼스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고 소통하는 축제’, ‘시민과 함께 참여하는 축제’는 2019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지향하는 또 다른 목표다. 개-폐막 프로그램에서 지역 문화예술단체, 다문화단체들이 어울려 개막 퍼레이드를 선사한다.
500여명의 참가자가 화려한 색채와 퍼포먼스가 펼쳐질 퍼레이드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광장과 도로를 점유해 관객에게 일탈감을 선사할 것이다.
안산시청 앞에서 광장에 이르는 약 2km의 거리행진은 특화된 도심형 축제의 차별성을 드러낸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예술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퍼레이드에 이어 안산문화재단의 안녕오케스트라, 시민오케스트라, 안산시립합창단, 416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300여명의 대규모 오케스트라 연주로 화려한 축제가 개막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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