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올해 진해군항제 400여만 명 다녀가

오성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2 12:22

수정 2019.04.12 12:22

총 2146억원의 경제유발효과 달성 지역경제에 큰 활력 불어넣어
올해 제57회 진해군항제 기간 동안 전국에서 4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진해를 찾은 것으로 집계돼 총 2146억 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진해 경화역의 벚꽃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모습이다./사진=창원시
올해 제57회 진해군항제 기간 동안 전국에서 4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진해를 찾은 것으로 집계돼 총 2146억 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진해 경화역의 벚꽃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모습이다./사진=창원시
【창원=오성택 기자】 올해 전국에서 400만 명의 관람객들이 ‘진해군항제’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제57회 진해군항제 기간 진해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4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진해지역 주요벚꽃명소에 관광안내소와 임시화장실을 조기 운영하며 손님맞이에 나섰으며, 벚꽃이 가장 화려하게 피었던 지난달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난 10일까지 벚꽃축제를 펼쳤다.

손님맞이를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진해군항제 개막 전까지 이른 벚꽃 놀이를 다녀간 사람만 92만여 명에 달하며, 본격 축제기간 동안 320만여 명이 진해를 찾아 전체 방문객은 400만 명이 넘었다.


이번 군항제기간 관람객들이 진해에서 지출한 소비금액을 2017년도 문화관광축제를 찾은 방문객 1인당 소비지출금액(5만3661원)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총 2146억 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군항제를 찾은 관람객 1인당 1만원의 단순 소비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계산해도 400억 원의 직접소비지출이 발생해 창원경제부흥원년 첫 봄 축제로 열린 진해군항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낮과 밤, 하늘과 바다 언제 어디서라도 특별한 진해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해 군항제를 준비했다.

낮 시간 주요 벚꽃 명소중 하나인 경화역공원에는 ‘경화살롱’이라는 테마로 경화역의 벚꽃대궐아래 썬베드에서 차(tea)를 즐기며 벚꽃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형 매트를 캔버스 삼아 방문객들의 벚꽃 감성을 그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해군진해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 등 군부대 개방을 통해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의 충무의식과 군복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하며 군항제가 다른 벚꽃 축제와는 다른 차별성을 보여주었다.

일몰 후 군항제는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여좌천 별빛축제는 1.5km 여좌천 하늘을 뒤덮은 벚꽃아래 다양한 테마의 구조물과 조명들이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벚꽃아래 펼쳐지는 천사들의 합창을 테마로 한 부분이 관람객들의 주요 포토존이 되었다.

또 중원로터리 인근 중앙시장 상인들이 펼치는 ‘부엉이가면 야(夜)행 퍼레이드’는 제황산 자락에 자리 잡은 중앙시장까지 부엉이를 소재로 한 볼거리가 연결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진해의 벚꽃 상공에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펼쳐져 36만 그루 왕벚나무의 아우성에 화답했으며, 속천항 멀티미디어 불꽃쇼는 진해만과 벚꽃 상공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군항제의 이름대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군항의 울림 미래의 선율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2019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육·해·공군 군악대 및 의장대, 미8군 군악대, 염광고교 마칭밴드 등 11개 팀 600여명이 참가해 볼거리를 선사했다.

올해 군항제 기간 이른 아침부터 낮 시간 외국인 방문객들의 모습이 크게 늘어났다. 시는 이번 군항제 기간 34만여 명의 외국인 방문객이 진해를 찾은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0만여 명이 증가한 수치다.

가까운 중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단체 여행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는 올해 군항제 기간 동안 교통소통 대책으로 주말 셔틀버스와 임시 버스전용차로 운영을 통해 군항제기간 만성 교통체증을 해소했다고 자평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군항제 성공을 위해 아낌없는 협조를 보내주신 진해구민과 행사장 안내요원, 경찰·소방·해군 등 유관기관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며 “군항제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고 발전시켜 우리나라 대표 벚꽃 축제로서 위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