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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 “플라스틱 섬은 이제 그만”…일회용 봉투 줄이기도 확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2 13:27

수정 2019.04.12 15:53

제주패스·벨롱, "일회용 봉투 사용 그만" 업무협약 
플라스틱컵 대신 텀블러에 이어 전국 확산 움직임
제주발 “플라스틱 섬은 이제 그만”…일회용 봉투 줄이기도 확산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에서 시작된 ‘No more Plastic Islands(플라스틱 섬은 이제 그만)’ 환경 캠페인이 또다시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번에는 일회용 컵에 이어 일회용 봉투 사용도 줄이자는것이다.

㈜제주패스(대표 윤형준)는 지난 6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서 열린 벨롱장에서 ‘No more Plastic Islands’ 캠페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벨롱은 도내 구좌읍 세화리와 표선면 가시리, 남원읍 위미리 등지에서 벨롱장(플리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벨롱장은 ‘눈 깜짝할 사이 생겼다 사라지는 장’ 을 뜻하는 제주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패스와 벨롱은 도내 일회용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생분해 봉투 보급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협약 내용은 ▷벨롱장 내 일회용봉투 전면 사용금지 ▷생분해봉투 사용 활성화 ▷생분해봉투 판매수익금 전액 환경캠페인 기금 조성을 골자로 한다.

제주패스와 벨롱은 이에 따라 우선 벨롱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3만개의 생분해봉투를 제공키로 했다.

기존 일회용 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보급되고 있는 생분해 봉투
기존 일회용 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보급되고 있는 생분해 봉투

이번 캠페인은 제주도 렌터카 가격비교 서비스를 운영하는 제주패스가 기획했다. 제주도가 직면한 쓰레기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됐던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Plastic free challenge)도 이 캠페인의 일환이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플라스틱류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일회용품 대신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하자는 캠페인은 일반인 뿐 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정치인까지 동참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또 캠페인 과정에서 텀블러를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이 1000만원이 WWF(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에 전달됐다.


제주패스는 일회용 봉투 줄이기 확산을 위해 이번에도 캠페인의 전국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도내 또 다른 플리마켓과 기념품 숍을 대상으로 캠페인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지역 유통업계에서도 이미 참여의사를 밝힌 곳도 있다.


이태후 제주패스 팀장은 “일회용 비닐봉투를 생분해 봉투로 바꿔나가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며 “텀블러 사용 일상화와 리사이클링백 보급 사업을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문화를 만들고 지자체와 함께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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