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쌀쌀한 봄날씨엔 '트렌치코트'가 제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2 17:05

수정 2019.04.12 17:05

비즈니스룩·주말룩 등 두루 어울려
남성복 브랜드 트렌치코트 매출
전년比 매출 최대 2배이상 늘어
LF의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이번 봄 시즌 트렌치코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신장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LF의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이번 봄 시즌 트렌치코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신장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보다 쌀쌀한 3~4월 날씨로 간절기 패션이 되살아 났다. 짧아진 봄·가을로 패션 브랜드들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트렌치코트가 올 봄에는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아이템으로 부활한 것. 특히 가디건, 트위드 재킷 등 비교적 간절기 아이템이 다양한 여성복에서보다 남성복에서 트렌치코트가 히트다. 직장인들의 전투복인 정장 및 비즈니스 캐주얼은 물론 주말 캐주얼룩 어디에나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주요 남성복 브랜드의 트렌치코트가 전년보다 최대 2배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진 LF 마에스트로 디자인 실장은 "트렌치코트가 올 봄 유난히 쌀쌀한 날씨로 남성복 패션의 핵심 유행 아이템으로 부상했다"며 "여기에다 이번 시즌 출시된 코트들이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발수 및 방수 기능성 소재를 사용하고 탈부착 내피 등을 적용해 변화무쌍한 봄 날씨에 최적화 시키면서 더욱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F의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지난 3월부터 4월 초까지 트렌치코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신장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정통적인 트렌치코트를 상징하는 더블 버튼과 허리 벨트 디자인에 고밀도 경량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은 물론, 내피 탈부착이 가능해 일교차가 큰 봄 날씨에 활용성이 우수해진데다 기존 트렌치코트 색상으로 주로 선보여지던 베이지와 네이비색 외에도 밝은 아이보리와 주황빛의 브라운 등 색상의 범위를 넓힌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코오롱FnC의 남성복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 '커스텀멜로우' 역시 트렌치코트류 매출이 전년 대배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캠브리지 멤버스는 올 해 남성복에선 이례적으로 고어텍스 소재의 아우터 컬렉션을 출시하며 간절기 아우터 판매 호조에 일조했다. 고어텍스 아우터 컬렉션은 고어텍스 2L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을 갖추고 있어 거친 날씨 조건에서도 비와 바람은 막아주고, 내부의 습기는 빠르게 방출해 쾌적하며, 안감이 따로 필요 없는 구조로 매우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솔리드 컬러와 히든 버튼, 스탠다드 칼라 등 깔끔하고 세련된 정장의 디테일을 더했다.
커스텀멜로우 역시 올 해 처음으로 라이너(가벼운 내피)가 함께 구성돼 있는 트렌치코트를 출시하며 매출이 급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맨은 트렌치코트류 판매율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에잇세컨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판매율이 신장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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