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장기집권 독재 정부를 몰아내고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아프리가 수단 군부 수장이 통치 선언 하루만에 자진해서 물러났다.
13일 AFP통신에 따르면 아와드 이분 아우프(74) 수단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12일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히고 또다른 장성 압델 팟타흐 알 부르한 압둘라만을 후계자로 지목했다.
이와 관련 군부 수장의 자진 사퇴는 권력을 잡은 군부 내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AFP는 분석했다.
그동안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노조단체 '수단전문직협회'는 아우프가 물러난 것에 대해 "국민의 의지가 승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단은 지난해 12월 정부의 빵값 인상에 항의하는 집회를 시작으로 대통령 퇴진 요구 반정부 시위가 4개월간 이어진 끝에 지난 11일 바시르 전 대통령이 30년 철권통치를 마감하고 권좌에서 물러났다. 권력을 잃은 바시르 전 대통령도 30년 전 쿠데타로 집권한 인물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