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이 지난 2002∼2005년 사이에 천지 근방에서는 화산지진이 3천여 회 이상 발생하고 최근에는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 등 화산분화를 앞둔 심각한 징후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이상민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일부, 백두산·화산마그마연구그룹 등과 함께 개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백두산 화산활동의 감시 연구 활동 공유와 인도주의적 차원의 해결방안 등을 모색한다.
13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 등에 따르면 백두산은 화산분화를 앞둔 심각한 징후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백두산은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 존재가 확인된 매우 위험한 활화산으로 꼽힌다.
최근에도 잇따른 이상 징후로 그동안 언제, 어떤 규모로 분화할지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범국가 차원의 대응책 마련 필요성이 학계뿐 아니라 우리 정치권에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그동안 이같은 위험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에는 "전문가들은 백두산 화산이 분화되면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분화의 1천배 이상 규모가 될 것이라 예측한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남북, 그리고 나아가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조사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백두산은 지난 946년에는 천지에서 이른바 '밀레니엄 대분화'가 발생해 남한 전체를 1m 두께로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이 폭발한 바 있다.
이는 과거 1만 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토론회에선 참석자들이 화산 분화 대비 방안으로 체계적인 화산 감시망 구축으로 2004년 재분화한 세인트헬렌스 화산을 정확히 예측한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남북공동연구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이윤수 포항공대 교수, 부산대 윤성효 교수, 서울대 이현우 교수, 지질연 지강현 박사는 백두산 화산재해에 대한 분야별 연구현황을 발표한다.
영국 런던대 J. 해먼드 교수, 김승환 포스텍 교수, 오창환 전북대 교수 등도 연사로 나선다.
해먼드 교수는 영국·미국·중국·북한 과학자와 함께 진행한 백두산 화산의 지질학적 연구프로젝트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백두산의 화산 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백두산 화산의 남북 협력연구를 활성화해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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