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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996근무' 옹호 발언 논란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3 16:56

수정 2019.04.13 16:56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연합뉴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연합뉴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주6일 근무를 뜻하는 '996' 근무 행태를 적극 옹호하는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 회장은 지난 11일 알리바바의 내부 행사에서 "만일 당신이 젊었을 때 996을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며 "996을 해 보지 않은 인생이 자랑스럽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알리바바와 함께하려면 당신은 하루에 12시간을 일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하루에 편안하게 8시간을 일하려고 하는 이들은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과거 자신이 장시간 근무했던 일들을 언급하면서 996 문화가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오늘날의 중국 거대 기술기업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996 근로문화에 대한 중국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어 마윈 회장의 옹호발언이 논란으로 떠올랐다.

최근 중국내 한 프로그래머가 코드 공유 플랫폼 'GitHub'에 '996.ICU'라는 페이지를 개설해 20만 건이 넘는 '별'을 받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996.ICU'라는 이름은 중국 IT업계의 개발자들 사이에서 통하는 말로 '996 근무제를 따라 일하다가는 병원의 중환자실(ICU)에 간다'는 뜻에서 지어졌다.


이들 개발자들은 악명 높은 장시간 근무 관행 기업으로 마 회장의 알리바바를 비롯해 화웨이, 텐센트, 바이두, 샤오미, 징둥닷컴 등 중국의 주요 기술기업들을 꼽았다.

글로벌콘텐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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