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잘 몰랐던 부산 기장을 알리고 '힐튼 부산에 오고 싶어 부산을 찾는다'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뿌듯하고 일하는 보람을 느낍니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동부산관광단지) 해변가에 위치해 '도심속 휴양지'로 불리는 국내 최고급 호텔 '힐튼 부산'에서 세일즈, 웨딩·이벤트, 마케팅, 예약실까지 총괄하며 '우먼스 리더십'을 과시하고 있는 강아현 이사(커머셜 디렉터·Commercial Director·사진).
최근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주제로 일본 도쿄에서 열린 '힐튼 우먼스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석한 강 이사는 뛰어난 외국어 구사 능력과 폭넓은 해외근무 경험, 여성 특유의 감각 등으로 30대 힐튼부산 여성 임원에 발탁돼 업계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강 이사는 지난 2002년 한국의 호텔에서 일했던 경험을 시작으로 리츠칼튼 심천, 하얏트 리젠시 두바이, 콘래드 도쿄 등 다양한 해외 경험을 통한 보다 넓은 시야로 '힐튼 부산'을 오픈 1년만에 국내 최고 서비스, '부산·울산·경남 웨딩유치 1위' 호텔 자리에 올려 놓았다.
럭셔리 리조트 '아난티 코브' 단지 안에서 '청정 기장' 앞바다와 동해·남해의 수평선을 탁트인 시야로 힐링할 수 있는 '힐튼 부산'은 다른 호텔에 비해 높은 가격대에도 넓은 객실 등으로 평균 80% 이상의 점유율로 오픈 첫해 흑자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 이사는 14일 "찾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아 1년 남짓만에 열번 넘게 찾은 단골고객들도 늘고 있다"면서 "숙박지를 목적으로 힐튼 부산을 오기 위해 부산을 찾는다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내 호텔업계 최연소로 38살에 임원을 단 강 이사는 서른 살이던 지난 2011년 두바이 하얏트호텔에서 최연소 부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강 이사는 "고객 서비스를 위주하는 업무 특성상 여성직원이 남성들보다 훨씬 많은 것이 호텔업계"라면서 "같은 여성 입장에서 직원들을 이끌고 트렌드를 미리 예측하는데도 많은 강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텔업계 최초로 올해 100주년을 맞는 힐튼의 경우 이같은 특성을 감안해 다른 호텔 체인에 비해 '우먼스 리더십'을 키우려는 관심이 남다른 편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이사는 "저성장시대 1등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무한경쟁은 호텔업계도 다를 바 없다"면서 "'도심속 휴양지'라는 마케팅 슬로건에 걸맞는 탁트인 조망에다 넓은 객실과 구석구석 빼어난 건물 디자인 투자, 오랜 노하우가 배어 있는 '힐튼'이라는 브랜드파워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곳이 바로 힐튼부산"이라고 강조했다.
힐튼 부산은 입점을 위해 줄을 서 있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의 요청 쇄도에도 가장 좋은 위치에 고객을 위한 서점을 두는가 하면 심지어 직원들의 근무공간마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오션뷰에 배치하는 등의 차별화된 경영이 영리만을 목적으로 하는 점과 다르다.
강 이사는 "한번 다녀가신 후 다시 찾는 '유턴고객'들에게 이유를 여쭤 보면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힐링과 여유로움에 어린 식구들까지 좋아해 찾을 때마다 새로움을 느낀다고 한다"면서 "랜드마크 관광인프라가 지역을 알리는 대표적인 경우로 부산관광공사와 기장군청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자랑했다.
힐튼부산은 웨딩이 가능한 모든 공간에서 파노라마 바다전망 속에 특별한 리조트 웨딩서비스를 제공한다.
소규모 '채플 웨딩'부터 대규모 웨딩, 야외웨딩 등 차별화된 콘셉트과 디자인으로 고객 만족감을 더해줘 부산·울산·경남 호텔업계에서 건수, 매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 이사는 "국내 유명인과 VVIP 웨딩을 다수 진행한 플라워 전문가팀의 꽃장식과 넓은 리셉션 공간, 높은 천장, 탁 트인 오션뷰를 자랑하는 볼룸을 비롯해 바로 연결되는 야외 오션가든, 별관처럼 단독홀로 이뤄진 '웨딩 채플' 등이 이국적이면서 잊지못할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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