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마약 안 했다더니 제모는 왜.. 박유천, 증거 인멸 노렸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7 17:38

수정 2019.04.17 17:38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17일 오전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 /사진=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17일 오전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 /사진=연합뉴스

가수 박유천이 자신은 마약을 안 했다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경찰 출석에 앞서 이미 체모 대부분을 제모를 하고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찰이 박유천의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모발 등 체모 채취에 나섰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박유천이 모발을 제외한 온몸 대부분을 제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과 다리털 일부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외뢰했다.

이에 대해 박유천은 "평소 콘서트 등 일정을 소화할 때 제모를 한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박유천이 전신의 체모를 제모 한 겻에 대해 증거 인멸 의도가 아닌지 의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발의 경우 잦은 염색이나 드라이를 통해 마약 성분 확인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알고 있는 박유천이 모발만 빼고 전신만 제모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특히 이는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받는 마약사범 사이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행동이다. 이들은 경찰 출석에 앞서 마약 반응 검사를 어떻게 해서든 피하기 위해 염색이나 전신의 털을 제모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 역시 두 차례 마약 투약 혐의 조사에서 모발을 포함한 전신의 털를 제모하면서 혐의를 피한 적 있다.


하지만 박유천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결백을 강하게 주장해 왔기 때문에, 그의 제모는 더욱 의심을 주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본인은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현재 경찰은 지난 16일 경기 하남시 소재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을 진한 데 이어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한 그를 상대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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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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