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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도곡 학군지역도 '흔들'…입주폭탄에 전셋값 2억 '뚝'

뉴스1

입력 2019.04.18 08:29

수정 2019.05.16 15:34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 아이파크 아파트 모습. © News1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 아이파크 아파트 모습. © News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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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인기단지 도곡렉슬·대치아이파크도 전셋값 하락
입주물량 늘고 학군수요 주춤해지면서 전셋값 떨어져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서울 강남구 대표 학군 지역인 대치동과 도곡동의 인기 아파트 전셋값이 1억원 이상 하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근 동남권 지역에 입주 물량이 쏟아지자 전세 공급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동남권에는 올 하반기에도 상당한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어 전셋값은 당분간 안정을 지속할 전망이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면적 84㎡ 주택형 전세가 지난주 10억5000만원(9층)에 계약됐다. 해당 주택형은 지난해 10월 12억5000만원(5층)까지 전세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무려 2억원이 떨어진 것이다.


이 아파트의 전용 59㎡도 지난달 8억5000만원(10층)에 전세가 계약돼 지난해 11월(9억5000만원, 1층)보다 1억원이 떨어졌다.

인근에 있는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전용 59㎡는 지난해 말(9억원, 7층)에 비해 2억 원 이상 떨어진 6억7000만원(2층)에 지난달 전세가 계약됐다. 대형 면적인 전용 59㎡는 지난해 12월(14억5000만원, 9층) 대비 무려 4억5000만원이 싼 10억원(19층)에 지난달 손바뀜 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아파트 모두 역삼중·도곡중·단국사대부고·진선여고 등 이른바 강남 8학군의 명문 학교가 가까이 있고, 유명 학원이 밀집한 대치동 학원가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학부모들에게 인기 단지로 꼽히면서 높은 전셋값을 유지해왔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인근 동남권 일대에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져 전세 공급이 늘면서 전셋값이 떨어졌다고 분석한다. 새 아파트는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는 경우도 있지만, 투자 목적의 경우 상당수가 전세로 재공급된다. 주변 세입자들로서는 선택지가 많아진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입주물량은 4만331가구로 역대 최대급이었던 지난해(3만9500가구)보다도 800여가구가 더 많다. 이 중 약 40%인 1만6094가구가 동남권 물량이다.

강남구에선 일원동 래미안 루체하임(850가구)이 지난해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고, 1957가구의 대단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도 2월부터 입주를 진행 중이다.

대치동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일대 전세 공급은 늘어났는데, 연초 학교 개학과 입학이 마무리돼 학군 수요의 이동이 주춤해지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현재까지 2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강남구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월 2116건에서 3월 1373건으로 35% 감소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강남 전세 시장은 3~4월 비수기가 이어지다 가을 학기가 시작하기 전 거래가 회복할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에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1320가구)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전셋값은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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