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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박근혜 탄핵심판 당시 '대통령'과 딜 의혹도 있어"

뉴스1

입력 2019.04.19 15:46

수정 2019.04.19 17:47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News1 김명섭 기자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News1 김명섭 기자

홍문종 지칭한 '대통령' 누군지에 따라 향후 파장 예상
"역대 대통령 중 2년 이상 수감한 사례 없어…형평성 어긋"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지난 2017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때 "헌법재판관 8명이 다 (박 전 대통령 파면에) 찬성했는데, 그 전에 '대통령'과 딜(거래)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 않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렇게 말하며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8명이 (최종 결정 전) 만장일치로 파면 의견을 정해 (박 전 대통령에게)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헌재가) 탄핵을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는 얘기들이 이미 방송에서 나오지 않았나. 그냥 소문만 있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홍 의원이 지칭한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인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말하는 것인지 등에 따라 향후 적지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함께 출연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든 실질적인 대통령의 권한을 황교안 권한대행이 행사할때였는데, 그렇다면 황 대행과 딜을 했다는 것인지 향후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문재인 전 대표와 했다는 것인지 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유튜브 방송에서 나왔다.
'정규재TV'"라고 전했다.

이어 "어디서, 어떻게 입수했는지 그런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방송에서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격상 꾀병을 부릴 분이 아니다. 지금 건강이 안 좋다. 또 역대 대통령들 중 내란죄, 뇌물죄, 별별 어마어마한 죄가 다 있어도 2년 이상 수감한 사람이 없다.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거듭 요구했다.

홍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공천개입으로 2년형을 받았는데, 항소를 하지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 본인으로서는 억울하지만 그런 것까지 얘기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홍 의원은 "법률가들 입장에선 박 전 대통령이 이미 2년을 넘게 살았기 때문에 그것으로 때울 수 있다(충분하다)"며 "한국당 법률지원단장인 최교일 의원이 그렇게 귀띔해 줬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이 아마 22일쯤 직접 가서 박 전 대통령의 상태를 확인한다고 한다"며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제가 보기엔 걱정될만큼 안좋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촛불재판이었다. 법리적 재판이 아니다"라며 "때문에 석방 또한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함께 출연한 박범계 의원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을 '촛불혁명'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저희는 촛불혁명이라는 표현을 쓰진 않지만 혁명이라는 것은 어쨌든 '헌정 중단' 아닌가"라며 "그래서 박 전 대통령이 하야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이 다 법률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공천에 개입했다고 하는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과연 문재인 대통령도 자유로울 수 있나"라며 "박 전 대통령은 1호 당원, 유력 당원이었다. 공천이라는 것은 당원들의 얘기를 수렴해서 공천하는 것이 맞다.
물론 대통령이라고 해서 특별히 권한을 더 드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래서 (위법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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