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유동성을 지원해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등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다. 인수합병(M&A)이 진행 중인 만큼 M&A 성공시 투자금에 대한 회수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도 한몫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1400억원 규모로 2015년 8월 조성된 유진-에버베스트 턴어라운드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는 스킨푸드에 50억원 규모의 DIP금융 파이낸싱(신규자금대여)을 진행한다. DIP 투자의 이자율은 연 12%로, 만기는 1년이다.
스킨푸드는 국내 1세대 로드숍 브랜드다. 전 세계 19개국에 진출했고, 중국 내 위생허가를 500여건 보유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현재 스킨푸드 인수전에는 나우IB캐피탈, 중견 반도체 원료·장비업체인 원익그룹,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보유한 엘엔피(L&P)코스메틱, 전자상거래 전문업체 포티스 등 10여곳이 참여했다. 본입찰은 오는 30일이다.
유진자산운용-에버베스트 펀드는 2014년 8월 630억원 규모의 1호펀드(운용사 SG PE-케이스톤파트너스)가 출범한 이후 두 번째 재기지원펀드로 설립됐다. 성장사다리펀드가 350억원을 출자했고, 군인공제회 등 민간자금으로부터 1050억원을 출자받아 만들어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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