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의 야외예술마당 ‘황.금.토.끼’가 따스한 봄을 맞아 돌아온다.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야외공연장에서 온가족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황금 같은 금요일, 토요일 끼 있는 무대’의 줄임말인 ‘황.금.토.끼’는 복장과 형식, 관람료에 구애받지 않는 즐거운 공연이자 여유롭게 주말을 시작하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열린 무대이다.
이 공연은 야외공연이 생소했던 1995년에 시작해 올해로 25년째를 맞이하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장수 프로그램이다. 다양성과 친근감을 목표로 지난해에는 총 29회를 진행했으며, 약 1만450여명이 관람하는 등 탄탄한 고정 관객층을 확보했다.
아직 극장 출입이 어려운 유아를 동행한 가족들부터 공연문화 자체가 생소한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관객들을 아우르며 문턱을 낮추었다. 매주 ‘황.금.토.끼’가 시작될 즈음 야외공연장 입구에 펼쳐지는 유모차의 주차 행렬은 그 인기를 반증한다.
올해는 오는 다음 달 3일부터 시작해 10월 5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저녁노을이 예쁘게 물드는 야외공연장에서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총 29회가 예정돼 있으며, 혹서기에는 잠시 휴지기를 가진다.
금요일 저녁에는 인천시립극단의 흥미진진한 야외극과 인천시립무용단의 흥겨운 우리 춤의 향연, 인천시립합창단의 다양한 끼와 무대를 확인할 수 있는 음악회, 인천시립교향악단의 화려한 금관 악기와 소규모 관현악 연주, 민간단체의 화려한 팝페라 콘서트, 마술 등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토요일 저녁에는 가족뮤지컬, 클래식, 국악 등 친숙한 장르부터 월드뮤직, 모던판소리, 남사당놀이 등 매주 무겁지 않은 테마의 공연이 관객의 발길과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안인호 문화예술회관장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과 하나가 되는 황.금.토.끼를 통해 보다 풍요롭고 즐거운 주말을 즐길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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