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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김정은, 북러정상회담 통해 대미 카드 확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1 14:07

수정 2019.04.21 14:0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조창원 특파원】북한이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주도권 확보를 모색할 것이란 평가가 중국내에서 제기됐다.

21일 관영 신화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전망 기사를 통해 두 정상이 양국 관계를 다지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 협력 분야에서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화통신은 "북미 간 비핵화 입장 차이로 다시 먹구름이 드리운 때 북한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더 많은 주도권을 잡길 바란다"면서 "러시아는 이번 회담으로 한반도 문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길 원한다"고 해석했다. 북미 정상간 하노이회담이 틀어진 북한이 미국과 대립중인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 정립을 통해 대미 카드를 강화할 것이란 의미다.

이에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선 북한 핵 문제의 정치 및 외교적 수단을 통한 해결과 양자 경제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가 회담 기간 유엔에 대북 제재 완화를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왕쥔성 중국사회과학원 아태·세계전략연구원 주임은 "김 위원장이 북미 관계 개선과 대북 제재 해제 목표가 실현되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방문을 택한 것은 북한의 경제난을 해결하고 러시아의 대북 지원을 얻어내려는 의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린대학의 북한 문제 전문가 왕성 교수는 "북한이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북한의 향후 발전에 도움이 되고 향후 북미 대화에서도 카드를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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