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선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
연구·체험시설에 테마파크까지 7000억 투입해 복합시설 조성..제조업 기반 로봇산업 발전 견인
연구·체험시설에 테마파크까지 7000억 투입해 복합시설 조성..제조업 기반 로봇산업 발전 견인
【 창원=오성택 기자】 "마산로봇랜드가 경남의 미래먹거리 산업인 제조업 기반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주춧돌을 놓고 있습니다."
오는 7월 초 개장을 앞둔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창선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사진)의 일성(一聲)이다.
마산로봇랜드는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공모한 산업연계형 테마파크 조성사업으로, 당시 혁신도시 유치경쟁에서 탈락한 마산시를 달래기 위해 경남도가 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천시와 함께 로봇랜드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
전임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안상수 창원시장간 갈등으로 로봇랜드 조성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도 여러 차례 맞았다.
그때마다 로봇랜드 조성사업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경남로봇랜드재단을 살린 것은 당시 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정창선 원장과 직원들이었다.
마산로봇랜드는 경남 창원시 구산면 일원에 총 7000억 원(국비 560억, 도비 1000억, 시비 1100억, 민자 4340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로봇 관련 연구시설과 체험시설, 테마파크 및 숙박시설 등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시설로 조성된다.
정 원장은 "마산로봇랜드는 공공과 민간부문으로 나눠 조성된다"며 "공공부문이 지능형 로봇산업의 기반조성과 로봇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민간부문은 로봇을 활용한 시설을 구축해 로봇문화 확산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공부문은 로봇R&D센터·컨벤션센터·로봇전시체험시설로 조성되며, 민간부문은 테마파크와 호텔·콘도 등 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로봇전시체험시설은 제조로봇관·로봇사피언스관·로봇팩토리·로봇판타지아 등 교육체험과 실감형 흥미 위주의 5개관, 11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테마파크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드론·스마트공장·우주항공로봇관 등 11개관의 로봇전시체험 콘텐츠와 길이 681m, 높이 34m의 썬더볼트를 비롯한 22종의 놀이기구가 들어선다. 현재 토목·건축·콘텐츠구축·테마파크 공사 등 전체 공정률 95%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가 오는 7월 초 본격 개장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테마파크에서 근무하며 경영노하우를 익힌 정창선 원장은 테마파크 전문가로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의 설계에서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를 직접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 원장은 "로봇랜드를 조성하는 이유는 로봇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것으로, 로봇랜드를 통해 경남지역 로봇기업들의 기술개발과 로봇수요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산로봇랜드 내 로봇전시체험시설의 로봇기술개발과 로봇시스템융합 및 유지보수를 등을 전담하는 엔지니어링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로봇시스템융합기술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견인할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 원장은 로봇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선 △로봇비즈니스 모델 창출 △로봇랜드 내 테마파크의 활성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장은 또 일반 테마파크와 차별화된 마산로봇랜드만의 특징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첨단테마파크 조성 △테마파크 내 게임시설을 활용한 on-line게임 도입 △경제와 투자가 있는 테마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하지만 마산로봇랜드 앞에 장밋빛 미래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문제 등 넘어야할 산들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개장이 2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작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확보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연간 150만 명 이상 관람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설계된 마산로봇랜드에 진입할 수 있는 국도5호선 신설공사는 내년 6월쯤에야 완공될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정 원장은 "접근성 문제는 국도5호선이 완공되는 내년 6월까지 국도5호선 석곡IC와 로봇랜드간 부분 개통 및 셔틀버스운행·대중교통 증편 등 접근로 분산을 통해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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