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 기자】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 KTX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제2공항철도 건설이 재추진된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천공항과 KTX를 연결하는 제2공항철도 건설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인천공항에는 김포공항을 거쳐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공항철도가 연결돼 있지만 KTX를 타려면 서울역까지 가야 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제2공항철도 건설 사업은 당초 제1·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항으로 반영됐으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는 제외됐다. 제2공항철도가 건설되면 인천대교·영종대교 민자사업자 추가 비용보전문제 부담, 공항철도 수요 감소로 운영적자가 증가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민자사업자에게 비용을 보전해 주는 기간이 인천대교가 2024년, 영종대교가 2020년까지여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시작되는 2026년에는 비용보존기간이 만료된다.
시는 올해 중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사업이 실시될 것으로 보고 국토교통부에 계획 반영을 재요청할 계획이다.
제2공항철도를 건설하면 인천공항에서 인철발 KTX가 출발하는 송도역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서울역을 경유하지 않고 송도역에서 KTX를 타고 대전·부산·목포 등으로 직통으로 갈 수 있게 된다.
제2공항철도는 수인선 출발역인 인천 송도역에서 월미도∼영종하늘도시∼인천국제공항까지 14.1㎞를 운행하는 철도이다. 총사업비는 1조6800억원이 소요된다.
시 관계자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더라도 실제 사업 시작까지는 10년 넘게 걸리기 때문에 우선 계획에 반영한 뒤 차차 문제점 등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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