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을 완전히 잃은 일본인이 요트를 조종해 태평양을 횡단하는데 성공했다.
20일(현지시간) 일본 재팬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이와모토 미쓰히로(52)가 태평양을 건너 이날 일본 후쿠시마현에 도착했다.
그는 지난 2월 24일 미국인 더글라스 스미스(55)와 함께 길이 12m짜리 요트 '드림 위버'를 타고 샌디에이고를 떠났다.
이들은 1만4천km를 항해한 끝에 55일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장애가 없는 동료와 함께 하긴 했지만 시각장애인이 배를 직접 조종해 태평양을 횡단한 최초의 사례로 알려졌다.
이번 항해는 이와모토의 두번째 도전이다. 그는 지난 2013년에도 태평양 횡단을 시도했다.
하지만 후쿠시마현을 출발한지 닷새만에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고래와 충돌하면서 침몰하고 말았다.
이와모토는 이후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해 바다 수영을 하는 등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횡단을 성공한 후 "나는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뤘다.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와모토는 16살 때 시력을 잃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만난 미국인 여성과 결혼했다.
그는 실명 예방 자선기금을 모으기 위해 태평양 횡단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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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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