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동물을 보살피면, 실제 동물보호단체에 기부금이 암호화폐로 전달되는 게임이 나온다.
한빛소프트의 블록체인 관계사인 브릴라이트는 게임 개발사인 지구와사람과동물(지사동)과 블록체인 글로벌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브릴라이트 플랫폼에 지사동이 개발한 동물 수집 게임을 연동하는 것이 사업협력의 주요 내용이다.
지사동이 개발 중인 지사동월드(가제)는 PC 및 모바일 이용자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게이머들은 게임 속에서 아프리카들개 등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동물들의 서식지를 찾아다니며 보살피고 길들이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이용자들이 게임 속에서 동물들을 잘 보살피는 지수에 비례해 현실 세계 동물보호단체에 ‘동물 환원 기부금’이 지급된다. 기부금은 브릴라이트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 브릴라이트코인으로 조성된다. 게이머들은 게임을 하면서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받는 동시에 착한 기부에 자동으로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지사동도 수익의 일부를 기부한다. 이 회사는 동물보호단체, 기업, 기관 등과 제휴해 동물 환원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다.
브릴라이트는 오는 6월 말 메인넷 론칭을 앞두고 지사동을 비롯한 경쟁력 있는 기업들과 파트너십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메인넷을 중심으로 한 브릴라이트 블록체인 플랫폼 생태계에서 브릴라이트코인은 공용 화폐로 지속적으로 유통되고 실제 사용된다.
이용자들은 브릴라이트코인을 게임 내에서 거래하거나 전용 아이템을 구매에 사용한다. 지갑 서비스를 통해 생태계 내 다른 게임 이용자들과도 주고받게 된다.브릴라이트 이호웅 사업 총괄 실장은 “좋은 서비스나 플랫폼은 결국 사회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게임과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지사동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모범적 사례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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