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파주시가 북한이탈주민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탈북민이 지역 정착에 연착륙할 수 있는 실행방안을 모색하고자 지역협의회도 새롭게 발족했다. 정확한 지원수요를 파악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탈북민 전수 설문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파주시는 25일 비즈니스룸에서 북한이탈주민 지역협의회 회의를 열고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관련기관 협조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위원장인 김정기 파주시 부시장 주재로 위원 위촉장 수여와 부위원장 선출, 2019년 탈북민 정착 지원 종합계획 및 2020년 지원 방안, 기관별 의견 청취 등이 진행됐다.
김정기 부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매년 실시하는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 정착 수준은 일반국민에 비해 매우 취약한 실정”이라며 “탈북자를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상생할 때 비로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 지역협의회는 파주경찰서, 파주교육지원청, 파주상공회의소,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경기서북부하나센터, 파주시 자원봉사센터 등 다양한 분야별 대표 16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 임기는 2년으로 연임 가능하며 정착 지원 관련 사업 및 민·관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파주시는 내년도 예산 반영을 위한 탈북민 전수 설문조사를 실시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수요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파주시는 ‘먼저 온 통일’이라 불리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조기 정착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올해 2월 종합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파주시는 1일 경기인력개발원, 파주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북한이탈주민 멘토링 프로그램 △북한이탈주민 공무원 신규채용 △북한이탈주민 단체 신규지원 및 재정지원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한편 파주시에는 4월 현재 339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남자가 86명, 여자가 253명으로 전체 75%를 차지하며 그 중 30~40대가 188명으로 가장 많다. 파주시는 탈북민의 정착 지원을 위해 교육비 지원, 신규 전입자 축하선물, 문화탐방, 한마음 송년회 등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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