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관에서 의원으로 복귀한 후 국회에서 열리는 첫 공식 행사에 26일 참석한다.
앞서 23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기자간담회에 이어 김부겸 의원까지, 범여권 내 굵직한 차기 '대권 잠룡'들 행보가 본격화 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에서 본업(本業)인 국회의원으로 복귀한 후 국회에서 열리는 첫 행사로 '동북아 공존과 경제협력 연구모임'에 참석한다.
이와 함께 2년 만에 당으로 복귀한 김부겸 의원이 총선 1년을 앞둔 시점에서 맡게 될 당내 역할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앞서 22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재인정부 1기 장관 출신 의원들을 만나 복귀 환영식을 위한 자리를 연 바 있다.
이 자리에는 김부겸, 김영춘, 도종환 의원과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만남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에 큰 인재 풀이 확충된 것"이라며 "국정경험이 많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총선용 정책공약을 개발할 때 좋은 정책을 많이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시민 이사장은 김부겸 의원에 대해 "이분(김부겸 의원)은 좀 더 넓은 활동무대가 필요한 분이 아닐까 한다"며 "이번 노무현 재단 행사에도 그런 의미에서 섭외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회로 복귀한 후 김부겸 의원은 우선은 '지역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다.
본인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을 넘어 최근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이 안좋아진 TK 전역에서 활동 폭을 넓혀가며 다시 한번 험지에서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끊임없이 여권 내 주요 대선주자로 언급되는 유시민 이사장도 최근 활동 행보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이어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유 이사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정치는 평생 떠날 수 없지만, 직업인으로서 정치는 완전히 떠났다"며 항간에 떠도는 대선 출마설에 대해 재차 선을 그었다.
이 밖에 범여권 내 차기 대선주자로 이낙연 국무총리과 조국 민정수석에 대해 총선을 앞둔 현 시점에서 보여줄 당내 역할론에 대해서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물론 이는 두 사람 모두 총리직과 민정수석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전제 하에서다.
각종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이 국무총리는 4선 의원 출신에 임기 3년차로 접어든 문재인 정부 하에서 무리없이 국정을 수행했다는 평을 받으며 정치력과 행정력을 겸비한 주요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조 수석의 경우 본인은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지만, 여전히 여권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조 수석의 부산 경남 지역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