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26일 개장…'코스타 세레나호' 인천항 모항으로 첫 출발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8 05:59

수정 2019.04.28 10:19

26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26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제주, 부산, 속초에 이어 국내에서 4번째로 크루즈 전용 터미널을 개장했다.

28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26일 송도국제도시 북쪽에 위치한 송도 9공구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등 내빈과 시민들이 참여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축구장 면적의 8배에 해당하는 5만6005㎡ 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7364㎡, 전용부두 430m, 수심 12m 규모로 건립됐다. 9000명 이상 탑승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22만5000t급 크루즈까지 입항이 가능하다.

또 조수간만의 차가 최대 10m에 이르는 인천항의 자연적 특성을 고려, 대형 크루즈선이 원활하게 접안하고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승·하선할 수 있도록 2대의 이동식 탑승교가 설치됐다. 시간당 1000명 이상이 승·하선 가능하다.


이동식 탑승교는 수직거리 약 11m, 수평거리 약 200m의 범위에서 움직이면서 수시로 변하는 바닷물의 수위에 대응해 관광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승·하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용객들의 출입국 수속 동선을 최소화 하고, 대부분의 크루즈 이용객들이 관광버스를 이용해 목적지로 이동하는 점을 고려해 대형버스 156대를 포함 총 198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마련됐다.

또 인천항에 입항하는 여행객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터미널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신포시장과 송도 등 시내로 이동할 수 있으며, 편리하게 터미널로 돌아올 수 있다.

이날 ‘코스타 세레나호’가 인천항을 모항으로 5박 6일간 중국 상해와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하는 여정으로 출발했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총 11만 4000t으로 63빌딩보다 40m 더 긴 몸집을 자랑하며, 내국인 승객 2800명과 승무원 1100명이 승선했다.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2016년 62항차, 2017년 17항차, 지난해 10항차였다. 올해 13항차로 3만 1000여명의 관광객이 인천을 방문할 예정이다.

크루즈관광산업은 경제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선정한 미래 10대 관광산업 중 하나이다.

세계 유수의 선사들이 아시아를 크루즈 산업의 신규 시장으로 바라봄에 따라 아시아 지역의 주요 항만들은 크루즈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2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를 건립했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과 수도권의 관광 활성화뿐 아니라 크루즈라는 새로운 산업분야의 확산과 이로 인한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크루즈 전용부두가 개장해 인천시 크루즈산업의 인프라는 조성됐으나 이를 활용하고 육성해 나갈 종합계획이 부재해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까지 수용 가능한 전용 터미널을 개장하는 만큼 앞으로 환황해권 크루즈관광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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