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스포일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엔드게임'은 개봉 이틀째인 25일 누적 관객수 217만1681명을 기록했다.
개봉 첫날에는 134만87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화의 치솟는 인기에 주요 줄거리나 결말의 내용을 노출하는 '스포일러' 피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에서 에어드롭으로 어벤져스 스포를 당했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이용자가 공유한 사진에는 '어벤져스 스포일러'라는 제목과 함께 등장 인물들의 행방과 주요 대사가 자세히 서술돼 있다.
에어드롭은 애플 전자기기간 사진, 연락처 등을 편하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활성화해둔 이용자에게는 무작위로 사진 전송이 가능한 점을 악용해 스포일러를 한 것이다.
이 외에도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각종 스포일러 피해 사례들이 공유됐다.
어벤져스 영화 티켓 거래를 하려는 사람에게 결말을 노출한 문자메세지의 캡쳐본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빈축을 샀다.
영화와는 전혀 관계 없는 포털사이트 정치 뉴스의 댓글란이나 온라인게임의 음성채팅으로 스포일러를 당했다는 피해 사례도 나왔다.
오는 주말 '어벤져스:엔드게임' 관람을 앞두고 있다는 K씨(29·여)는 "스포일러를 피하려고 커뮤니티 눈팅도 끊었다"면서 "언제 어디서 내용을 알게 될지 몰라 불안하다. 일부러 스포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난다"고 호소했다.
한편, 마블 코리아는 스포일러 피해를 막기 위한 '노 스포일러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마블 코리아는 페이스북을 통해 "타노스는 여전히 당신의 침묵을 요구한다"면서 "친구에게 스포일러 하지 말자는 편지를 써 노 스포일러 캠페인에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네티즌들도 영화 주요 내용의 언급을 피하거나 글 제목에 '스포일러'라고 표시하며 이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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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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