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을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Dapp,디앱)가 쏟아진다.
블록체인 개발사 아이콘루프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 아이콘 라운지에서 ‘아이콘 디앱 밋업(ICON DApp MeetUp)’행사를 통해 썸씽(SOMESING)과 메카코인(MECA Coin), 위블락(weBloc), 에어블록(Airbloc), 코스모체인(Cosmochain) 등 총 5개의 디앱 파트너와 함께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콘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인터체인(Interchain)’ 개발 프로젝트다. 지난 2017년 9월 암호화폐(ICO) 공개를 통해 약 45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았다. 올초 아이콘은 13개의 디앱 파트너사를 추가로 확보, 현재 약 30여곳에 달하는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이날 아이콘은 “내달 자체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해 탈중앙화 신원확인 시스템(DID, Decentralized ID)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ID는 구글, 네이버 등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아이디와 같지만 탈중앙화된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개인이 직접 자신의 주요 정보를 보관 및 관리할 수 있어 최근 떠오른 ‘데이터 주권’ 이슈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이콘 디앱 썸씽은 이미 109개국의 5만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노래방 서비스다. 김희배 썸씽 대표는 “지난 4년간 썸싱을 운영하던 중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결합하게 됐다”며 “음원 사용료, 저작권, 홍보 등을 위해 서비스 유료화를 추진해야 하는데 유료화 이후 사용자 감소에 대한 대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암호화폐를 활용해 사용자 보상구조를 만들고,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이 썸씽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썸씽은 추후 연예기획사와 음원사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며, 벨릭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다.
메카시티는 카지노의 모습을 딴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다. 2016년 사행사업통합감독위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카지노 시장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감독위는 오는 2022년 온라인 카지노 시장규모는 약 100조원에 달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메카시티 측은 이러한 수치를 바탕으로 게임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메카시티는 다음달 미니게임으로 첫 선을 보인 후 6월경 암호화폐를 상장할 계획이다.
에어블록은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거래 플랫폼이다. 개인이 데이터 주체로 권리를 행사하고,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합법적이고, 투명한 출처의 개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 공급 기업 역시 사전에 개인의 동의를 받은 데이터를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지닌다.
남성필 에어블록 대표는 “최근 에어블록의 컨셉이 ‘리얼타임 데이터’로 바뀌었다”며 “초창기 에어블록이 데이터 시장 주체 간에 정적으로 데이터를 교환하는 플랫폼이었다면, 이젠 개인의 시간, 위치,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시간 데이터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블록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구독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상반기 내 출시, 실활용사례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위블락은 블록체인 기반 광고 프로젝트다. 지난해 9월,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최초로 제주도에 ‘위블락 아시아’ 법인을 세웠다. 홍준 위블락 대표는 “현 광고시장 내에선 대행사와 랩사 등 여러 단계에 걸쳐 수수료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실제 생태계 참여자는 효율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기존 광고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광고 수수료를 없애고, 외부자금이 활발히 유입되는 토큰 이코노미를 구현하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위블락은 올 상반기 총 4개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 가운덴 제주도 내 카페와 연계한 데이터 수집 및 보상 서비스와 아이돌 관련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당장 5월부터 테스트 기반 디앱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최고의 블록체인 디지털 마케팅 프로젝트가 되겠다는 비전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코스모체인은 블록체인 기반 뷰티 프로젝트로, 지난해 뷰티정보 공유 디앱인 코스미를 출시했다.
자체 암호화폐인 코스모코인을 통해 코스미 사용자에게 보상을 줌으로써 양질의 뷰티 리뷰를 수집하고 있다. 송호원 코스모체인 대표는 “코스모체인 사업분야는 크게 뷰티, 성형(피부관리), 네일으로 나뉜다”며 “무엇보다 서비스를 최대한 직관적이고, 단순하게 만들어 사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코스모체인은 향후 사용자에게 맞는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핏츠미(fitsme)와 자신의 정보를 특정 브랜드에 파는 닙(Nip), 성형, 피부관련 디앱인 서울앨리스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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