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들을 강제 사보임한 혐의(직권남용)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홍 원내대표와 의원 다수 등은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국회 본관 701호실 앞 등에서 선거법과 공수처법 날치기 개악 및 바른미래당 특위 위원들의 불법사보임에 항의하기 위해 농성을벌이고 있던 한국당 소속 의원 및 보좌진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속칭 빠루(노루발못뽑이), 공사용 해머 등으로 국회의 기물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며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
한국당은 이 과정에서 곽대훈, 김승희, 최연혜, 박덕흠, 이철규, 김용태 의원과 권백신 보좌관, 박성준 비서 등이 큰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특히 곽대훈, 김승희 의원은 갈비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변인은 "해머 및 빠루, 장도리, 쇠 지렛대 등의 도구를 이용해 의안과 702호 문을 부수어 손괴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과 김관영 원내대표에 대해선 대해선 패스트트랙(신속안건처리) 지정에 반대하는 특위 위원을 불법사보임해 패스트트랙 통과를 지원했다면서 "국회법 제48조 제6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의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저항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보좌진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강대강으로 맞붙는 양상이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의 추가고발 등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앞서 26일 '자유한국당 불법행위 처벌을 위한 고발추진단'을 꾸리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등 의원 및 보좌진 20명을 국회 회의를 방해한 혐의(국회법 위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매일 추가적으로 증거 자료들을 첨부해서 추가로 또 고발하겠다. 그리고 신속처리 법안들이 통과될때까지 국회 질서 방해 등 혐의로 국회 보좌관이든, 당직자든 예외없이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처럼 여야가 서로 고발조치하고 유야무야 끝나는 일은 이번에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저부터 신속처리 안건 절차가 끝나면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 검찰이 시간을 끌지 않고 신속하게 수사를 끝내 (한국당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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