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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기자의 軍talk]5월부터 '도보다리' 걸을 수 있다.. JSA 자유왕래는 아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9 15:19

수정 2019.04.29 15:19

5월 1일부터 판문점 남측지역 견학 재개
도보다리, 기념식수 장소 직접 가볼 수 있어
北 묵묵부답 길어져.. JSA 자유왕래 더 늦어질 듯
軍 "자유왕래로 향하는 중간단계"
지난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1년 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 이야기를 나눈 도보다리에서 한국군이 근무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1년 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 이야기를 나눈 도보다리에서 한국군이 근무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이 5월 1일부터 재개된다.

국방부는 29일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이해 판문점 견학을 희망하는 국민들의 여망과 향후 이뤄질 남북간 자유왕래 사전 준비,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남·북·유엔사) 3자간 협의 촉진 등을 위해 우선 판문점 남측지역부터 견학을 재개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9·19 군사합의를 통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남·북·유엔사는 지뢰제거와 초소·화기 철수 및 인원조정, 3자 공동검증, 감시장비 조정 공동현장조사 등 비무장화 조치를 모두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를 고려해 지난 10월부터 판문점 견학이 일시 중단됐었다.


국방부는 남북이 JSA 비무장화와 함께 JSA 남북 민간인 자유왕래에 합의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행 시점이 점점 늦춰지고 있다. 북한이 JSA 근무와 운영 규정 협의를 위해 꾸려진 남·북·유엔사 3자 합의체에서 유엔사는 빠지라고 꾸준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3자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합의가 미뤄지자, 유엔사는 일단 JSA 남측 개방이라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당초 의도와 달리 JSA 남북 자유왕래가 아닌 우리측만 먼저 견학이 재개된 데 대해 군 관계자는 "자유왕래로 향하는 중간단계로, 남측지역을 개방하면서 많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유엔사측과 긴밀히 협의해 방문객들이 분단과 대립의 장소에서 평화와 화합의 장소로 탈바꿈된 판문점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JSA를 찾는 방문객들은 도보다리와 기념식수 장소 등 4·27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국방부는 판문점 남측지역 견학 재개를 계기로 북측지역까지 견학이 확대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JSA 남북 자유왕래를 위해)북측과 서면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냉랭한 반응과 무응답 상황이 길어지면서 빠른 시일 내에 JSA 남북 자유왕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판문점 견학은 5월 1일부터 단체 단위(30~45명)로 신청 가능하다. 일반 국민은 국가정보원 홈페이지에서, 학생·교사·공무원은 남북회담본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견학 재개 첫 날인 5월 1일에는 학생 기자단 등이 먼저 JSA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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