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산 옹기마을 울산옹기박물관 2층 특별전시회
3일부터 옹기축제도 개막... 전시는 6월 23일까지
3일부터 옹기축제도 개막... 전시는 6월 23일까지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전통문화에 대한 가치와 생각을 직접 손글씨로 새겨 화제가 됐던 전통 옹기가 일반에게 공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옹기는 2019 울산옹기축제 개막을 맞아 지난 2일부터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 울산옹기박물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서명 옹기 특별전'을 통해 전시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새해 첫 지역경제 투어로 지난 1월 17일 울산을 방문,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찾아 옹기 장인들을 만나 격려하고 옹기제작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울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인 장성우 옹기장인(가야신라요 대표)이 빚은 옹기 항아리에 직접 "전통문화가 우리의 경쟁력입니다!"고 서명했고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옹기마을이 크게 주목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녀간 뒤 방문객이 부쩍 늘었고 사전 체험 프로그램 예약자 외에도 전시실과 공방, 판매장마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옹기박물관에만 평소보다 5배 많은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손글씨가 새겨진 이 옹기는 이후 장성우 장인이 운영하는 전통옹기가마에서 1250℃의 온도를 유지하며 1주일 동안 굽는 전통무유도기 제작방식으로 소성 과정을 거친 뒤 최종 완성됐다.
옹기의 높이는 49cm이고 입지름은 33cm으로 중형 항아리에 해당된다. 유약을 바르지 않아 흙의 질박한 느낌이 잘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형태는 둥글고 풍만하며 항아리 전면에는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글자가 새겨져 있다.
대통령의 옹기는 옹기박물관 2층 전시실에 전시돼 있으며 지난 3일 2019 울산옹기축제가 개막하면서 이곳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박물관측은 전했다.
전시를 기획한 권경아 학예연구사는 “문 대통령께서 직접 새겨주신 ‘전통문화가 우리 경쟁력!’이라는 글귀처럼 외고산 옹기마을이 우리의 전통문화 유산인 옹기를 통해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관광 1번지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 옹기는 오는 6월 23일까지 전시된다.
한편 2019 울산옹기축제는 지난 3일 개막 6일까지 이어진다. 대표 프로그램인 ‘옹기장날 구경 오이소’를 중심으로 공연·전시·참여·연계행사 등 54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옹기장날 구경 오이소’는 전국에서도 품질 좋기로 소문난 옹기마을 장이 열렸다는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장수 옹기해설과 외고산 옹기장터, 깜짝 경매, 마당극, 거리 퍼포먼스 등 관람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콘텐츠로 운영된다. 마을입구 성창요업에서부터 옹기박물관, 아카데미관까지 200m구간에서 진행된다.
옹기장인들의 전통옹기제작 시연도 마을 안내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된 장인들의 시연은 전통옹기마을의 맥을 잇고 있는 현장을 실감할 수 있다. 이외에 전국가족옹기만들기대회와 나만의 옹기체험, 전통물레체험, 옹기마을사생대회, 현대옹기상품전, 발효음식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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