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강달러 영향
"선호도, 미국>유럽>일본 順" 기업 이익개선 눈여겨 봐야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강세 전망
"선호도, 미국>유럽>일본 順" 기업 이익개선 눈여겨 봐야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강세 전망
국내 증시보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 폭이 커지면서 해외주식 직구족이 늘고 있다. 이달 글로벌 증시는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이, 가치주보다는 성장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9% 각각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과 일본 닛케이225도 각각 4.9%, 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신흥국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 내렸다.
■美 등 선진국 투자 확대 추천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글로벌 증시는 양호한 기업실적과 완화적인 스탠스가 하방을 지지해주면서 리스크온(위험자산으로 투자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지속됐다"며 "국가별 이익모멘텀 하향기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섹터 단위에서는 하나둘씩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에도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미국 및 유럽,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지역별로는 선진국이 신흥국 대비 매력적으로 선진국 포지션을 소폭 확대하고, 신흥국의 포지션을 소폭 줄이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선진국 내 선호도는 미국>유럽>일본 순이고, 신흥국은 중국≒한국>라틴아메리카 순으로 매겼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S&P500과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정책 스탠스에 따른 할인율 하락의 효과와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3.2%를 기록하면서 안정적 경기 회복세를 시사한 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고 풀이했다.
향후에도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주가 할인율 하락과 완만한 경기회복 등으로 중장기적 주가상승 모멘텀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주가 레벨에 따른 부담이 높아지고 기업의 이익개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흥국, 유가·달러 강세 안정돼야
신흥국 주가 부진은 국제유가 상승과 달러화 강세의 조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 주가가 부진한 것은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달러화 강세에 따른 신흥국 통화 약세의 영향으로 판단한다"며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72달러 수준으로 연초 대비 40% 가까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유가 및 달러가 안정될 경우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 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야 신흥국 통화의 강세 압력이 높아지면서 신흥국 금융자산의 투자매력이 높아진다. 2·4분기 중에는 달러화 강세 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미국 투자 관심종목으로 대표 산업재 기업인 허니웰과 인공지능 반도체업체 자일링스, 외식엄체 염 브랜즈를 꼽았다. 허니웰의 경우 견고한 엔드마켓 수요성장이 예상되고, 자일링스는 자율주행 등 활용처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KFC, 피자헛, 타코벨 등을 거느린 염브랜즈도 글로벌 매장 수의 증가세에 힘입어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중국 증시 추천주로는 중국 최대 면세점 운영기업인 중국국여와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지수 편입 확대 수혜주인 평안보험과 중신증권 등이 꼽힌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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