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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면역세포로 부작용 낮은 항암 치료제 개발할 수 있다"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5 17:48

수정 2019.05.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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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젠셀
가톨릭재단서 100억원 투자..GMP세포생산시설 설립·연구
혈액암 중심 뇌종양·폐암등으로 파이프라인 확장할 계획
새로운 바이젠셀 플랫 기술 통해 환자 맞춤형·범용 면역 세포 개발IPO 주관사 선정·상장 준비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


지난 2013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기술지주회사 1호 자회사로 설립된 바이젠셀은 면역세포 치료제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6년엔 보령제약이 지분투자를 진행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특정 항원을 타겟으로 인식하는 세포독성T세포(CTL)를 배양·생산하는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데일리투자파트너스 △티그리스인베스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브레인자산운용사를 통해 2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면역치료는 기존 항암 치료의 한계와 위험성을 낮추고 치료효과는 끌어올릴 수 있다"

면역치료의 장점에 대해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가 설명했다.
최근 서울 반포대로에 위치한 바이젠셀에서 만난 김 대표는 약 20여년전부터 면역치료 분야를 연구한 선도자다.

김 대표는 지난 1995년 세인트 쥬드 아동연구병원에서 세포독성T세포(CTL) 연구에 첫 발을 내디뎠다. CTL은 백혈구의 한 종류로 암세포, 바이러스 감염세포 등 특정 표적을 죽이는 역할을 한다. 이후 가톨릭의대 교수로 활동하며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기존 화학물질 중심 항암 치료의 부작용과 한계를 뛰어넘을 방법을 고민하다 인간 세포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에 주목하게 됐다"며 "2006년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가톨릭대학에 대학기관 내 최초의 우수의약품 관리기준(GMP) 세포생산시설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톨릭재단에서 100억원을 투자해 GMP 세포생산시설 설립 및 연구 투자를 진행했다. 시설 설립을 계기로 EBV-CTL(바이젠셀의 첫 번째 파이프라인)과 WT1-CTL(바이젠셀의 두 번째 파이프라인) 임상연구에 돌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젠셀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바이티어(ViTier) △바이메디어(ViMedier) △바이레인저(ViRanger) 등이다.

김 대표는 "바이티어는 CTL을 이용한 종양표적 살해 T 세포 치료제로 종양별, 환자별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다"며 "현재 혈액암 중심의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뇌종양, 폐암 등 고형암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메디어는 제대혈 줄기세포유래 골수성억제세포를 활용한 면역조절세포치료제다. 자가면역질환이나 장기이식, 골수이식으로 인한 면역 억제 상황에서 면역을 조절하는 면역조절세포치료제"라며 "바이레인저는 감마델타T세포를 이용한 범용 T세포치료제로서 바이젠셀의 독자적인 대량증식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바이젠셀 림프종 치료제 'VT-EBV-201'은 임상2상을 진행중이며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VT-Tri 도 임상 1/2상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바이젠셀 주요 파이프라인의 성장성도 강조했다.


그는 "바이메디어의 경우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를 하고 임상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자가면역세포치료제인 바이티어는 환자맞춤형으로 특화된 맞춤형 치료제로 방향설정을 할 예정이다. 바이레인저와 바이메디어는 새로운 바이젠셀 플랫폼 기술을 통해 환자의 혈액이 아닌 정상인 또는 제대혈의 혈액을 사용하는 범용면역세포 치료제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젠셀은 지난달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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